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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고기가 먹고 싶다는 회사 동료

by 동경 미짱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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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미치꼬상이 돌아왔다 

미치꼬상이 출장을 자원해 준 덕분에 

나는 강제성이 있는 출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출장에서 자유로울수 있었다  

물론 미치꼬상도 나름 자기 실속을 위해 자원을 한 거지만 

미치꼬상이 자원하지 않았다면 이번 출장은 

누가 갈 것인지 이래 저래 눈치를 봐야 했기에 

이런 저런 이유로 미치꼬상이 많이 고마웠다 

2주간의 출장지는  동경의 이웃현인 지바현의 바닷가였고 

차가 없이 대중 교통으로 출장을 간 미치꼬상은 

차가 없으니 여기저기 돌아 다니지 못하고 

2주간 근무지와 호텔만 왔다 갔다했고 

식사도 멀리 가지 못하고 근무지와 호텔 근처에서만 해결하다보니 

편의점 도시락이 아니면 바닷가 생선으로만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그래서 고기가 너무 너무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 ?

 고기가 먹고 싶다고 ...

웬만하면 집에 불러  거하니 바베큐를  해  주고 싶지만 

지금 동경은 더워도 너무 너무 덥다 

7월 한달 내내 비가 내리더니만 8월 들어서자 마자 

언제 비가 왔냐는듯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중이다 

오늘 동경의 최고 기온은 37도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다 

미치꼬상은 바베큐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 더위에 바베큐 하다가는 쓰러져  죽을것 같아서  바베큐는 무리 



 

생선이 아닌 고기가 먹고 싶다는 미치꼬상을  

고기집으로 고 ! 

닭고기 밖에 안 먹는 나는 치킨 스테이크를 

미치꼬상은 함박스테이크를 ..



미치꼬상에게 출장지에서의 이야기를 듣느라 

그리고 미치꼬상이 없던 2주간의 회사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내년에는 나고야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 

나는 가정주부라는 이유로 집에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항상 출장에서 면제 되었었다 

회사에서도 출장 갈 사람을 공고를 하긴 하지만 

가지 않겠다는데 억지로 가라고 하지 않는다 

내년에 나고야 출장은 가겠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한번쯤은 출장을 가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어차피 강제성은 없는데 뭐 ...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하다

나고야 출장은 내년의 일인지라 아직 그 기간이나 

구체적인 것이  정해지지 않았다 

짧으면 2주에서 길면 한달...

2주에서 한달이나 집을 떠나 호텔 생활은 사실 생각하기도 싫다 

하지만 지방 출장은 

그 곳 신입 사원들에게 기술 전수를 위해 가는것이라 

현재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는 해당자가 3명밖에 없다 

미치꼬상이랑 미혼인 레이상 그리고 나 ....

미치꼬상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리고 스물이라는 이른 나이의 결혼으로 

 아이  셋이 다 성인이라 가끔의 출장은 기분 전환이 되어서 

싫어 하지 않는편이다 

그렇다고 가고 싶다는 입장도 아니고 갈 사람이 없으면 

자기가 가도 된다고 하는 경우이고 

미혼인 레이상은 예전엔 스스로 자원을 했었는데 

요즘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반려견에 관한 무슨 자격증을 딴다며

공부를 하는 중이라 출장을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는 좀 이기적이긴 하지만 절대로 출장을 가고 싶지 않는 경우

  

내년에 혹 코로나가 좀 안정이 된다면 

나고야 출장은  한번쯤은 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 

물론 회사에선 가정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하니 

내가 안 간다고 해서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


 이번 출장  내가 안 간다고 해서 미치꼬가 가게 된것 같아 

미안해 그리고 가 줘서 고맙고 ..

 아니 무순 소리야 

난 출장 가는거 싫지 않아 

그니까 신경 쓰지마

 그래도 ... 나 한테도 이번 출장 갈수 있냐고 물었었거든 

근데 내가 못 간다고 했기 때문에 

또 미치꼬가 가게 된것 같아서 ..

그런 의미로 오늘 밥 내가 쏜다  

 안 그래도 되는데 ..


다음에 나고야 출장 의뢰가 들어 오면 조금은 고민해 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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