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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보건소의 놀라운 코로나 역학조사 능력

by 동경 미짱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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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은 현재 제2차 긴급사태 선언 기간 중이다 

확진자가 급증을 하고 있는데 내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가 

이렇게나 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내 주변인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8월 회사 동료 중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었다 

그런데 5개월이나 지난 지금도 그 확진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 

어느 부서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공고만 있었고 

그게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완전 비밀로 부쳤기 때문에 

같은 층도 아니고 부서도  다르고 부서 특성상 남성인 것 같고 

그 직원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직원이랑 마주쳤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싶었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같은 휴게실을 사용하니 휴게실에서 뭔가를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하니

그 직원이랑 동선이 겹쳤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면 그 직원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

한국에서 말하는 역학조사란 게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지난 8월 첫 확진자가 나왔던 그때의 일본 보건소에 내린 결론은 

울 회사는 방역을 잘 지키고 있으니 문제가 없고 영업 정지 없이 

정상 영업해도 된다는 결론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이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채 새 해를 맞이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357

일본의 코로나에 대한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난다 (울 회사 확진자 나왔는데.. ㅠㅠ)

어제 출근을 하니 휴게실 공고란에 울 회사 직원중 코로나 확진다가 나왔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드디어 우리 회사에도 ... 그 직원의 부서명이 나와 있고 그 직원의 마지막 근무가 8월 7일이었다

michan1027.tistory.com

 

이번 주 들어 울 부서 매니저가 열이 있어서  쉬고 있다 

마침 동경은 긴급사태 선언을 앞둔 때라 매니저가 열이 있다는 말을 들은 부서원들이 

농담 반 진담 반 던지는 한마디는 " 코로나 아냐?"

그렇게 매니저는 화요일부터 쉬고 있었다 

 

어제 출근을 했을 때 매니저의 건강상태를 물어보니 열도 내리고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인푸루엔쟈 검사를 했는데 인푸루엔쟈는 아니니까 혹시 모르니까

PCR 검사를 해 보란 권유를 받고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 했다 

그리고 오늘 출근을 했더니 휴게실에 걸린 공고문 

 

 

 

 

 

아... 이런... 매니저가 코로나에 걸렸다 

역시나  지난번처럼 부서는 밝혔지만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나는 이 공고문을 보고 단번에 매니저인걸 알았지만 

다른 부서 직원들은 이름이 없으니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어제 오전에 내가 물었을 때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었고 

오늘 출근을 하니 어느새 보건소에선  울 회사는 방역을 잘 지키는 회사니까 

정상 영업을 해도 된다는 허가가 나왔다고 한다 

단 몇 시간 사이에...

게다가 확진자인 매니저의 근무 상황으로 판단한 결과 

밀접 접촉자가 없다고 한다 

일본 보건소의 신속하고 빠른 능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단 몇 시간 만에 역학조사는 완료! 

그런데 난 보건소 직원을 비롯 관계자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근무 현장을 보지 않고 밀접 접촉자가 없다는 것인지...

 

매니저가 발열 하기 2일 전 그러니까 일요일과 월요일 

난 근무였었고 이틀간 매니저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나눴다 

그나마 나는 나은 상황이다 

비록 업무보고로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하고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으니까

매니저는 제빵쪽에 주로 있었고 나는 케이크라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으니까 

비록 같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근무 자체는 함께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제빵 직원들은 8시간이란 긴 시간을 매니저 옆에서 1미터는 고사하고 30센티도 떨어지지 않은 

말 그대로 완전 딱 붙어서 일을 한 직원이 몇 명인데...

울 부서원은 50명 거기다가 현재 아르바이트생 40명 포함 

총 90명이 창문 하나 없는 밀실에서

(환기장치는 물론  있지만 제과 제빵이다 보니 가스 오븐을 사용하고

오븐을 사용하다 보니 화재 위험성 때문에 문도 튼튼한 철문이고 

창문 없는 환기시설을 갖춘 밀실에서 근무를 한다 )

1미터는 고사하고 딱 붙어서 근무를 했는데도 밀접 접촉자는 단 한 명도 없단다 

 

 

 

 

왜 밀접 접촉자가  단 한명도 없냐면 모두 

마스크를 했으니까.....

밀폐공간에서 8시간 동안 30센티 거리를 두고 있어도 마스크를 했으니 

괜찮다고 한다 

같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고 닫았으며 

같은 전화기(부서 전화)를 사용했으며 같이 이야기를 나눴으며 

긴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마스크를 했으니까....

 

어제 오후에 매니저가 확진자란 걸 알고 회사랑 보건소에 보고를 했고

오늘  소독 같은 방역도 없이  

 울 회사는  평소에도 방역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으니 밀접 접촉자는 제로 !

확진자가 나왔지만 소독,방역도 없이 오늘도  70여 명이  확진자가 나온  그 공간에서 근무를 했고

휴게실에선   확진자가 나왔다고 특별한 방역 소독 없이 

수많은 직원들이 휴게실에서 먹고 마시고 했다 

최소한 울 부서랑 휴게실은 소독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도 소독 방역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소랑 똑 같이 근무라니....

울 부서에는 임신으로 출산 휴가를 한 달 앞둔 임산부도 있고 

암 수술한 직원도 2명이나 있는데....

그런데 마스크를 했으니 괜찮단다 

매니저가 근무를 한 일요일과 월요일은 나도 근무였고 

업무 보고를 몇 번이나 얼굴 맞대고 했지만 밀접 접촉자가 아니란다

유꼬상은 그 이틀간 매니저 옆에  딱 붙어서 8시간을 일했는데

집에는 병이 있는 늙으신 부모님이 계시다며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임신 6개월째인 임산부인 아야까도 걱정이  가득..

하지만 일본 보건소에선 아무 문제없단다 

왜냐? 마스크를 했으니까.....

 

 

일본 보건소의 일 처리 능력과 그 신속함에 놀랄 따름이다 

일본 보건소는 대단한 능력자들만 모았나 보다 

현장이 어떤 환경인지 안 봐도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도 다 아는 능력자들...

이러니 일본이 이 모양이지 

기가 막힌다

일본은 역학조사란 걸 이런 식으로 하는구나  놀랍다 

작년 8월에 회사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에 걸렸을때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이번에 같은 부서 매니저가 확진자가 되고 나니 

일본은 .... 

역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구나 ㅠㅠㅠ

아무리 긴급상황 선언을 하면 뭐하냐고 

이따위로 관리를 하는데 확진자가 느는건 당연한 결과다 싶다 

 

그나저나 

그냥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울 회사에서 보고하는 보고 내용만 보고 

(당연히 회사에선 영업 정지를 당하고 싶지 않으니 

회사측에 유리한 보고를 할테고 ...)

단 몇 시간 내에 영업을 계속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밀접 접촉자 제로라고 판단을 내릴수 있는 놀라운 역학조사 능력

이 정도면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난  일본 기준으로 봤을때 밀접 접촉자가 아니고 당연히 자가 격리는 필요없다는건데 

이거 기뻐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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