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그것도 하루 종일 주럭 주럭 많이도 내렸다
우리 집 자기야는 출장 중이고 나는 오늘도 쉬는 날이라
하루 종일 마당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비가 와도 너무 와서 마당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사원이라더니 맨날 논다고 뭐라 하시지 마시길...
평일에 이렇게 노는 이 번주는 주말 출근이라는 슾픈 사연이 있으니까 ㅠㅠㅠㅠ
아 진짜 주말 출근하기 너무 싫다
빗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난 비를 좋아하는편이다
처마 밑으로 똑 똑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좋다
게다가 마당에서 이런 저런 초록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물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되니 비가
참으로 반갑긴 하다
물론 가끔 내리는 비에 한해서다
매일매일 비가 내려 눅눅해지는 장마철은 진짜 싫다
빗 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것도 하루 종일은 좀 지겹긴 하다
그래서 코스트코로 장을 보러 나갔다
마침 한국 식품 기획전을 하고 있었다
코스트코에 가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상품뿐 아니라 기획전이라서 이제까지 보지 못 했던 상품들도 있다
일본에서 한국 라면 하면 신라면인데 최근엔 진라면도 코스트코에선 팔고 있다
짜장 떡볶이, 매운 떡볶이 이건 처음 보는 것들이다
당면이 들어 있다는데 맛있을 것 같다
쟁반 막국수 이것도 처음 본다
기생충의 영향일까
짜파구리도 있다.
당연히 지금까지 코스트코에서 볼수 없었던 처음 보는 상품이다
일본 사람들이 잡채를 꽤나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당면은 코스트코에 오면 언제나 살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
예전엔 내가 한국 나갈떄마다 꼭 사 오는 물품 중 하나가 당면이었는데
이제는 코스트코에서 언제든지 살수가 있어서 한국에서 사 오지 않고 있다
얼마 전부터 등장한 고추참치
이 외에도 한국 상품이 아주 아주 많다
삼계탕 육계장 , 김 , 김치, 라뽂이, 냉면, 미초
그리고 많은 종류의 비비고 냉동식품들
육개장 컵라면이 몇 개 안 남았다
출장 중인 자기야에게 라인을 보냈다
나 : 살까?
자기야 : 사
문자를 보내자마자 사라는 즉답이...
육개장 한 박스 사다가 챙겨 두었다
저녁이 되어도 빗줄기가 그칠 줄을 모른다
하루 종일 비가 와서인지 아슬 으슬 춥기까지 하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뜨끈한 육개장 라면!
비 오는 날은 뜨끈하고 얼큰한 한국 라면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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