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가 종료된다고 ㅠㅠ

한통의 메일이 와 있었다
발신자는 다음 블로그..

내용인즉 다음 블로그가 종료된다는 슬픈 소식이었다
티스토리를 하면서 다음 블로그 종료가 왜 슬픈 소식이냐면 내 블로그의 시작이 바로 다음 블로그였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26일 다음에서 미짱의 나 여기에 ... 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9년전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다음 블로그를 하다가 티스토리로 이사 온 게 2016년 3월 11일이다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지도 6년 차에 접어들었다

다음 블로그 운영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 좋게도 꽤 사랑을 받았었다
한 달에 세, 네 번은 다음 메인에 글이 올랐었고
메인에 오르면 하루에 몇만명이 방문할때도 있었다
당연히 구독자도 늘었고 구독자와 방문자가 느니 공감수가 많았고 공감수가 많으니 자연적으로 거의 매일 내 글은 인기글에 올랐었다
정말 별것 아닌 글에도 하트를 눌러 주신 덕분에 …

다음뷰가 종료되던 2014년 6월 겨우 1년을 넘긴 블로그가 해외생활 5위 전체 30위를 했으니 진짜 사랑이 과하긴 했었다 ㅎㅎ
진짜 별것 아닌 아즘마의 일상인데도 공감을 꾸욱 눌러주시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다음 블로그에서 내가 받았던 사랑은 내 가치보다도 너무나 컸었고 너무나 과했다

덕분에 시기도 많이 받았다
내가 공감수를 조작한다는 오해도 받았었고 누가 무슨 이유로 신고를 했는지 블라인드 처리를 당해서 블로그 주인장임에도 내 블로그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다음에 문의를 하고  3일 만에 해제가 된 일도 있었다
누군가 신고만 하면 그 신고기 진짜 인지 가짜인지 조사도  없이 바로 블라인드 처리 ㅠㅠㅠ
참으로 황당한 일이 많았었다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만 겨우 할 줄 아는  IT문맹인 아줌마가 무슨 수로 공감 조작을 한다는 건지 …
( 티스토리에 광고를 올릴 줄도 몰라서 누가 대신 올려 줘서 겨우 광고를 올리는 무식한 아줌마인데 …)
어떤 댓글엔 “ 왜 다음이 미짱을 편애하냐? 내 글은 인기글에 안 오르는데 왜 미짱 글은 매일 인기들이 오르냐 “ 는 댓글도 받았었다 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 일본의 어떤 아줌마 블로그가 내가 방문해 댓글을 남기는 블로그마다 따라다니며 “ 미짱은 공감 조작한다 미짱은 친일파다 “ 비밀 댓글로 그런 글을 달고 다녔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나랑 친하게 지내던 블로거가 어느날 부턴가 발길을 딱 끊은 분이 몇 분 있었는데 어떤 아줌마 블로거가 내가 공감 조작하는 질 나쁜 블러거라고 꾸준히 내 흉을 봤다는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된 계기가 어떤 남자 블로거가 나에게 사과를 해 와서 알게 되었다 .
그 남자 블로거의 말에 의하면 아줌마 블로거가
남자 블로거에게 내 블로그에 가서 내 동향을 파악해서 자기에게 알려 달라고 했고 그래서 그 남자 블로거는  내 블로그에 와서 블친 인척 매일 댓글을 남기며 친하게 지내면서 스파이 노릇을 했었다며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 왔었다

그 남자 블로거가 나에게 커밍아웃을 한 이유가  의도가 불순해서일까  나를 모략하던 아줌마 블로그와 스파이 노릇을 하던 남자 블로거가 틀어져서 대판 싸우고 난리도 아녔었나 보다
결국 내 블로그가 누군가의 신고에 의해 블라인드 당한 것도 그 아줌마의 소행 ㅠㅠㅠㅠ

그 아줌마 블로거가 내 흉을 본다고 왜 많은 사람들이 넘어 갔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그냥 아줌마 블로거고 상대는 동경 특파원이라는 이름으로 ( 실제로 특파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냥 이름을 동경 특파원이라 고 한 아줌마) 아주 돈 많은 척 고상한척 유명한 사람들이랑 친분이 있는 척 하신 분이다 .
누가 봐도 그냥 아줌마인 나 보다는 동경 특파원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미짱이 친일파라 하니 아무래도 특파원이라는데 유명인사라는데 그 말을 믿었겠지 ...
그러나 결국 그 아줌마의 끝도 좋지 않았다
수족 처럼 스파이 노릇을 하던 남자 블로거와 뭣 때문인지 모르지만 관계가 틀어졌는지 서로 물고 뜯고 난리가 났었고
또 그 아줌마가 워낙 싸움꾼이라 여러 블로거랑 폭로전을 이어 가며 특파원도 아닌것이 특파원인척 한다는둥 난리도 아니었다
아마 국내분들은 잘 모르실지도 모르겠지만 해외 블로거들 사이에선 유명했다
그 아줌마가 해외에 있어서인지 그 아줌마가 건드리는건 다 해외 블로거였고
그 아줌마 보다 잘 나가는 블로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일본 블로거 중 제일 유명한 케이님도 그 아줌마 블로거에게 당했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신고를 당해 블라인드 처리를 당했었고 공감 조작한다는 누명도 받았었다
그 아줌마 블로거는 자기보다 잘 나가는 블로거는 꼭 슬며시 밟고 보는 블로거였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 아줌마 블로그에게 중상모략 당했고 많은 분들이 다음 블로거를 떠났었다
그중 한 사람이 나 이기도 하다
다음 블로그 …
그 아줌마 블로거 때문에 지긋지긋했다
내가 티스토리에서도 다른 블로그에 가서 댓글을 남기지 않는 이유다
그때 너무 크게 데어서..
참 한가한 아줌마인지 내가 가서 댓글을 남기는 블로그마다 따라 다니며 내 흉을 보는 그 정열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지금도 다른 블로그에 가면 조용히 글만 보고 오거나 댓글을 남길 일이 있으면 내 흔적이 남지 않게 비밀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래서 가끔 오해도 받는다
미짱은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내가 댓글을 남기지 않을 뿐이지 조용히 가서 글을 읽고 있다고 이 자리에서 밝히고 싶다
댓글은 달지 않지만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고 ...

지금도 다음 블로그를 통해 티스토리 블로그로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
많이 아쉽다 다음 블로그 종료가 ..

다음 블로그에 글이 1877개나 있다
다음 블로그는 지금은 글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나에겐 친정 같은
언제라도 돌아가면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은 그런 …
그런데 종료라니까 마음이 뒤숭생숭하다

1877개
글 하나하나가 나에겐 추억이고 너무나 소중해서 글들을 옮겨와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또 쉽지가 않다
연동해서 옮겨 올 수 있다는데 막상 시도를 해 보니 카카오랑 같은 로그인이어야 하는데 그게 다르고 같이 하려고 수정할려니 안 된다 하고 …
에고 … IT무식쟁이 아줌마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도 아니고 이곳 일본 내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다
종료까지 두 달은 남아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 봐야 하는데 지금으로썬 막막하다
글을 하나하나 옮겨 오기엔 1877개는 너무 많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하나씩 옮겨 둘걸 …
무식한 아줌마 머리 아프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