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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별 모양의 닮은 보라빛 도라지 꽃

by 동경 미짱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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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도라지 꽃이 폈다.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 신혼시절 살았던 작은 아파트
그때나 지금이나 초록이들을 좋아하는 나는 작은 베란다에 도라지를 사다 심었었다
일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때 동네 작은 꽃집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도라지를 보았다
도라지를 본 순간 일본에도 도라지가 있네 하며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우리집으로 데려 와서 키웠다
첫 꽃이 피었을때 정말 아이마냥 좋아 했었던것 같다
한국을 떠나 일본에 살면서 막연히 도라지는 한국 정서가 듬뿍 담긴 꽃이라 생각하고 도라지 꽃을 보면 마냥 좋았다
어찌 보면 소박해 보이면서도 조금은 도도해 보이기도 하고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치는 것 같다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화분에 심어서 키웠는데 그 후 작은 마당 있는 집을 지어서 이사 오면서 함께 데리고 와 마당에 옮겨 심었던 아이다
우리집 마당의 많고 많은 생명들 중 제일 오래 된 터줏대감이다

24년을 나와 함께 살아 온 도라지
그러고 보니 히로가 태어나기전 부터 키웠으니 히로보다 더 오래 나와 함께 했다
보라빛 도라지 꽃 …

도라지 하면 한국적인 정서가 생각나는건 나만 그럴까 ..

도라지 꽃의 전설은 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옛날 옛날에 상사병에 걸린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도라지 꽃이 피어 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도라지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상사병으로 끝내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인데 영원한 사랑이라 …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고 숨을 거둔 그 처녀 입장에서 보면 영원한 사랑일수도 있겠다 싶다

또 다른 설이 몇개 있긴한데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공통점은 소녀가 죽은 자리에서 보라빛 도라지 꽃이 폈다이다

도라지 꽃을 자세히 보면 별 모양을 닮았다
보라빛 별 …

마당에 나가야만 볼수 있는게 아쉬워서 식탁위에 몇 송이 꺽어다 꽂아 보았다
자주 보고 싶어서 …

항상 그 자리에서 매년 이맘때면 변함없이 피어나는 도라지 꽃
나와 만나지 24년째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을 함께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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