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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퇴근후 다시 회사에 갔다 온 이유

by 동경 미짱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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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 일하고 퇴근!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힌다
얼마나 더운지 …
요즘은 바람이 꽤 분다
하지만 그 뜨거운 바람이 오히려 더 덥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후끈후끈 달아 오른 길을 걷고 있자니
그 위에 불어오는 뜨거운 바라에 숨이 턱 하니 막힌다
여름이 더운 건 당연한 건데 올해는 유독 더 덥게 느껴진다
그 더운 퇴근길에 헉헉 거리며 집에 도착을 하니 재택근무 중인 우리 집 자기야가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은 집안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
그런데 집에 도착 하자마자 난 중요한 걸 기억해 내고 말았다
아! 이런 …..

회사 동료인 언니 미치꼬는 여름이 되면 가지 절임을 만들어 항상 나에게 먹으라며 가져다준다
환갑이 넘은 미치꼬상의 주부 경력이 자그마치 몇 년인데 제대로 만든 주부의 손맛 일본식 가지 절임이 안 맛있을수가 없다
이 맘때만 되면 은근 기다려 진다 . 미치꼬상의 가지 절임이 ..
아침에 출근을 하니 올해도 변함없이 가지 절임을 절였다며 회사 휴게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고 가져가라고 했었다
지금 딱 맛 있을때라면서
그리고 라인까지 보내왔다

그런데 …
잊어 버리고 왔다 ㅠㅠㅠㅠ
냉장고에 넣어 두었으니 오늘 잊어버렸으면 내일 가져오면  되는데 웬 호들갑이냐면
내일 나는 비번이다
회사를 가지 않는다
그런데 미치꼬상이 내일 출근해서 휴게실 냉장고에 가지 절임이 그대로 있는 걸 안다면 실망하지 않을까라는 …
지금 절임이 제일 맛있을 때라며
일부러 라인까지 보냈는데 절대로 안 잊는다고 했는데
ㅠㅠㅠㅠ
미치꼬 상의 잊어 버리지 말고 가져가라는 라인에 걱정하지를 말라고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는데
어쩔수 없다 .

퇴근후 다시 회사로 가는건 진짜로 싫지만 다시 회사로 가서 가져 와야 겠지
이 더운데 ㅠㅠㅠ

난 출퇴근을 도보로 한다
도보로 10여분 정도의 거리라서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도저히 걸을 엄두가 안 나서 차로 가기로 했다
차로는 2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재택근무 중인 자기야에게 운전을 부탁했다
운전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채 2분도 안 되는 거리를 자기야에게 운전을 부탁한 이유는 내가 운전을 하게 되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결국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기야에게 회사 앞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게 하고 나는 얼른 회사로 들어가서 가지만 들고 나왔다


비닐봉지에 꽁꽁 꼼꼼하게도 싸 멨다

미치꼬상이 집에서 직접 기름 가지로 담갔다고 했다
그래서 크기가 제각각이고 굵기도 제각각..
가지 절임의 색이 참 곱다
사진으로 이 고운 색이 담기지 않아서 좀 아쉽다

적당히 간이 베였고 적당히 익었다
역시나 주부 경력이란 게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닌가 보다

든든한 밑반찬이 생겼다
며칠은 잘 먹고 잘 살듯 …
요즘은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 놓고 살고 있다
폭발적인 코로나의 확산으로 자유롭게 나 돌아다니지 못해서인지 유난히 더 더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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