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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일본의 여름 체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은 장어 !

by 동경 미짱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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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날씨 탓인지 아님 나이 탓인지 요즘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체력 보충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집은 한 달이 한 번은 삼계탕을 끓여 먹는 것 같다
말이 삼계탕이지 여기는 일본이니까 영계 닭한마리 구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 파는 곳이 없는 건 아니다) 닭다리살 날개살 등등 부위별로 조각내서 파는 닭을 사다가 커다란 냄비에 넣고 마늘이랑 한국에서 공수해 온 건인삼이랑 대추 감초 등등 을 넣고 팔팔 끓여서 삼계탕이라 우겨 본다
건인삼이긴 하지만 인삼이랑 닭고기가 들었으니 삼계탕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ㅎㅎ

가짜 삼계탕으로는 올 여름을 넘기기엔 부족한가 보다
올 여름은 진짜로 너무 덥다
그래서 체력 보충 보양식을 먹기로 했다
며칠 전 시부모님께 장어 사 드시라고 용돈을 보내 드렸었는데 그때 시부모님이 덕분에 장어 맛있게 드셨다는 연락이 온 후 히로가 “ 좋겠다.. 나고야에서 먹은 장어는 진짜 최고였어 “라고 하길래
그래 우리도 오래간만에 장어나 먹어 볼까...

시부모님처럼 1인분에 만엔짜리 장어는 먹을 만큼 부자가 아닌지라 마트에서 장어를 사 왔다
대신 중국산이 아닌 쬐께 비싼 아니 좀 많이 비싼 국산 장어로 사 왔다

울 가족 여름 체력을 조금은 책임져 줄 장어 덮밥 한 상!
요즘은 날이 더워서 된장국( 일본식 된장국)을 비롯한 국물 요리를 안 한지 오래다
하지만 오늘은 된장국도 끓였다
왜냐 장어 덮밥을 먹을 거니까

밑반찬도 장어 덮밥에 어울리는 일본식 밑반찬으로만 차렸다
미치꼬상에게 받은 가지 절임
배추 쯔께모노( 절임) 오이 간장 절임 ( 요거 맛있다 다음에 만들 때 레시피 공개 예정! 오래전에 레시피를 공개한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파 랑 가늘게 채 썬 김 와사비( 고추냉이 )와 시소 ( 일본식 깻잎)
장어 덮밥이 고추냉이와 김?? 뭐지? 싶겠지만 다 이유가 있다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어를 가득 올렸다
말 그대로 덮밥이다

우선 장어 본연의 맛을 음미!
달달한 간장 소스와 하얀 밥의 조화가 짱!
오래간만에 먹는 장어. … 맛있다
비싸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녹차 준비
장어 덮밥을 먹으며 따끈한 녹차 한잔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본의 장어 덮밥 전문점에 가면 먹는 방법!

처음엔 장어를 덮밥으로 장어를 음미한 후
밥과 장어에 녹차를 부어서 오챠쯔께 ( 간단히 말하면 녹차에 밥 말아먹는 거 )로 먹는다

여기에 김이랑 파를 넣고 와사비를 살짝 풀어서 먹는다
뭔 맛인가 싶지만 의외로 꽤 괜찮다

장어 전문점에 가서 먹으면 더 맛있었으려나..
사실은 집 근처에 장어 잘하는 집을 알지 못한다
있기는 한데 역시 장어 덮밥은 나고야인지라 나고야의 시댁에 갈 때면 장어를 먹는데 우리 집 자기야 생각은 “장어는 나고야에서 먹어야지 제대로지 “라는 생각을 가진 남자라서 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는 먹어도 외식으로 장어를 먹으러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장어는 나고야가 아니면 집에서 먹는다

장어 덮밥!
맛은 분명 좋았는데 체력 보충은 되었으려나 …
한 번으로는 부족하려나 몇 번 더 먹어 줘야 하나 ㅎㅎㅎ
어쨌든 장어도 먹었고 내일부터 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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