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상상임신?

회사 후배 레이짱은 반려견은 6마리를 키우고 있다
처음엔 2마리를 키웠는데 2년 전 아이들을 번식을 시키기 위해 4마리를 더 들여왔다
견종이 뭐라더라 ..
들어도 잊어 버렸다
처음 듣는 견종이라서 ..( 내일 다시 자세히 물어 봐야지..)
나도 그 이름도 잊어 버릴정도로 낯선 그 아이들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처음 봤을때 스텐더드 푸들인 줄 알았다
온몸이 시커멓고 기다란 털로 덮인 크기는 스탠더드 푸들처럼 꽤 컸었다
처음 본 나에게 반갑다고 달려드는데 커다란 덩치에 걸맞게 얼마나 힘이 좋은지 맘먹고 달려들면 내가 밀릴 것 같은 위풍 당장한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 견종을 꼭 물어 보고 이번엔 잊지 않고 기억해야지..) 은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견종이라 외국에서 들여왔는데 사겠다고 해서 간단히 주는가 아니라 심사가 꽤 까다로워서 아이들을 일본으로 들여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었다

서루도 많이 내야 했고 심사 또한 꽤 까다로웠다고 한다
레이짱은 번식을 할 생각인지라 형제들을 들이면 안 되니까 남자 애들은 프랑스에서 여자애들은 이탈리아에서 들여왔었다
올 가을쯤에 번식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혹시 성공을 하면 일이 많아지니까 두 달 정도 장기 휴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미리 양해를 구했었다
일본에서 몇 마리 없는 희귀 견종이라 얼마 전엔 tv에 나가기도 한 아이들이다

당연히 희귀 견종이라 아이들이 태어나면 부르는게 값이라며 잘 되면 회사도 그만두고 그 일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했다
절대로 애견 삽에 아이들을 팔지 않고 아이들을 살 사람이 나오면 개인 면담을 통해서 심사를 걸쳐 좋은 집에 분양을 할 거라고도 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여자 아이 하나가 힘이 없이 축 쳐져 있는데 아마도 입덧을 하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단다
헐.. 강아지도 입덧을 하냐고 물었더니 선배네 강아지도 상상임신 한 적 있지 않냐고 상상 임신도 하고 입덧도 하고 사람이랑 똑같다고 …

그러고 보니 울 모꼬짱 상상 임신을 한 적이 있다
모꼬짱이 갓 한살이 지났을 때 갑작스러운 오른쪽 뒷다리 마비가 와서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녔었다
병명 불명으로 하늘나라로 거게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얼마나 울었었던지..
다행히도 정말 좋은 수의사분를 만나서 두어 달 치료를 받으며 뒷다리 마비가 기적적으로 완치가 되었고 그 마지막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갔을 때

수 의사 쌤 ; 모꼬 생리 한지 얼마나 안되었나요?

모꼬는 지난여름에 생리를 했었다. 고로 1월이나 2월에 생리 예정이라고 답했더니
모 꼬를 이리저리 살펴보신다

그리곤 선생님의 결론
수의사 쌤 : 모꼬가 지금 상상 임신 중이네요...
나 : 상상 임신? 그런 것도 있나요?
수의사 쌤 : 그럼요 사람이랑 똑같아요

???? 헐 …. 개가 상상임신을.....

선생님의 설명으론 모꼬의 뇌가 자기가 지금 임신을 했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나에게 이것 보라며 모꼬의 젖을 손으로 지그시 누르니 하얀 액체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히로가 모꼬 배 쪽 털이 뭉쳐 있다고 해서
내가 씻겨 주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그게 바로 젖이 흘러나와 뭉쳐져 있었던 거였다

상상 임 신라니 말 그대로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고? 약이 있냐? 치료법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한다
그런 거구나..,.

그때가 울 모꼬 첫 생리를 하고 난 후였었다

사실 첫 생리떄도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반려견은 처음인지라 아무 기초적인 지식도 없을때라서 모꼬짱이 앉았던 자리에 피가 떨어져 

있어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

게다가 또 생리 기간은 왜 그리 긴지 

그나저나 상상 임신을 할 만한 사건??? 은 전혀 없었는데...
산책를 나가도 매일 정기적으로 만나는 남자 친구는 없었는데...
이웃과 친구들에게 모꼬가 상상 임신 중이라 했더니 반응이 똑같다.
첫 번째 반응은 우선 웃는다. 그것도 아주 많이 …
두 번째 상대가 누구냐?
글쎄 나도 그게 궁금하다. 근데 상상임신에 상대가 필요한 건가??


이상 모꼬의 상상 임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