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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자연산 봄 나물 3종셋트

by 동경 미짱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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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ホタル の池 (반딧불 연못)이라는 곳이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반딧불은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는 정말 반딧불이 살았었다
도시 출신이었던 나는 반딧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 반딧불을 처음으로 보았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다
그.. 러.. 나 …
지금은 이곳에서 반딧불을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주변 숲이 주택가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곳만큼은 여전히 자연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이곳은 오래된 지역 주민이 아니면 모르는 비밀스러운 장소라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는 크레송( 물 냉이)이  자라고 있다

아직도 물이 너무 맑은데 왜 반딧불은 사라졌을까 …
이곳엔 달래를 비롯해 쑥 머위 그리고 물 냉이와 원추리가 천지에 깔려 있다

물 냉이( 크레송)를 따 왔다
크레송은 특유의 쓴 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식물이다
유럽에서는 생으로 샐러드로도 먹는다는데 나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너무 쓰다 ㅠㅠㅠ
하지만 버터에 살짝 볶으면 특유의 쓴 맛이 신기하게도 사라진다

닭고기와 함께 버터에 살짝 볶아서 소금이랑 후추 톡톡 뿌려 간을 해 주면 아주 맛있다
우리 집 자기가 특히 좋아하는 크레송 나물!
모닝글로리 ( 공심채)와 비슷한 느낌이다

갓 나기 시작한 보들 보들한 머위도 따 왔다

머위는 데쳐서 물이 담가 두었다가 된장으로 무쳐 주었다 머위 나물 완성!

원추리도 뜯어 왔다
원추리는 독성이 있어서 그냥  생으로 먹을 수는 없다
데쳐서 하룻밤 물에 담가서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

 

원추리나물 완성!
원추리는 된장국에 넣어도 맛있다
믈론 김치로 만들어도 좋고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봄 나물 3 종 세트로 한 끼 식사 완성!
크레송 버터 볶음
머위 된장 무침
원추리나물
도시에서 자란 나는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도 커서도 나물 뜯으러 다녀 본 적이 없다
일본에 와서도 나물 뜯을 줄을 몰랐다
세월이 흐르고 점점 나이가 들어 아줌마가 되면서 야생 나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먹기 위해서라기보다 나물 뜯으러 다니는 게 재미있어서 ( 지금껏 해 보지 못 했건 안 하건 짓 하는 재미도 솔솔 ㅎㅎ)봄 만 되면 나물 뜯는 아줌마로 변신을 하게 된다
하하하
나도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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