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을 취미로 삼은 지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직장인인지라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차박의 재미에 빠져 지내다 보니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고 갖고 싶은 게 많아졌다
그중 하나가 차량용 꼬리텐트인데 여기저기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쉽사리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일단 썩 맘에 드는 게 없는 게 그 첫 번째 문제요 두 번째 문제는 좀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만만찮다
특히 나의 차박 스타일은 꼬리텐트를 많이 이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쩌다 가끔 10번 중 한두 번 쓸 꼬리텐트인데 ….
(1년에 두세번 쓸려나 ..) 즉흥적 기분에 샀다가 몇번 쓰고는 어딘가에 쳐 박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기로 했다
히로가 어릴 적 자주 다녔던 캠핑 때 쓰던 텐트가 있다
몇 년째 쓰고 있지 않지만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딱히 줄 사람도 없고 버린다 해도 대형 쓰레기로 돈이 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못하고 있던 텐트가 생각났다
http://michan1027.tistory.com/2650
어차피 쓰지 않는 텐트니까 혹 실패를 하더라도 손해 볼 일도 없다 싶어 겁 없이 가위를 들고 싹둑싹둑 잘라서 그것도 30분도 안 걸려 만든 수제 꼬리 텐트를 드디어 처음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토요일 1박으로 우리 집 자기야랑 강변 캠프장으로 고! 고!
텐트의 변신은 무죄 !자동차 용 텐트
3일간 회사 쉬는데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차박 여행을 떠나지 못 헀다 왜냐하면 하필 내가 쉬는 3 일간 계속 비가 온다ㅠㅠ전날도 다음날도 날씨가 좋다는데 왜 하필 내가 쉬는3일간 비가 오냐고
michan1027.tistory.com

그렇게 설치한 꼬리텐트

공짜로 만든 텐트치곤 너무 멋있지 않나?
기존 텐트로 만든 거라 방충망이 쳐진 창문도 사방팔방으로 많이 달려 있어서 개방감이 장난이 아니다

텐트 안에 있는 모꼬짱 발견한 사람 손!
ㅎㅎ

주변이 어둑어둑 해 졌다
강변에 널린 게 들꽃인지라 몇 송이 꺾어다 분위기 쫌 냈다
아직 모기는 없지만 강변이라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엄청 많았지만 방충망 쳐진 텐트 안은 요새가 따로 없었다

우리 집 자기야 고기 굽기 시작
차바기( 내가 지은 우리 집 차박 전용 차의 이름 ) 랑 오면
잠자리 걱정이 없어서 아주 편하다
꼬리 텐트에서 캠핑을 하고 잠은 차에서..

요거 순하니 꽤 맛있었다

밤이 되어 차바기에 세팅 해 둔 조명을 켰다
이것도 우리집 자기야에게는 첫 선이다
우리 집 자기야 왈 “ 여기가 클럽이야? ” ㅋㅋ
우리 집 차바기는 100% 내 힘으로만 만들어졌다
우리 집 자기야는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차박을 즐기기만 하는 베짱이고 나는 열심 DIY해야한다
우리집 자기야는 이런 일에 재능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차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고 큰 차로 바꿀까?라고 하는데 그럼 그 차는 누가 차박용으로 DIY 하냐고 했더니 그건 당연히 내가 하는 거 아니냐는 얄미운 대답이 돌아 왔다
그렇다면 차 바꾸는 일은 없다
왜냐 ? 난 충분히 지금의 차바기에 만족을 하고 있어서다
나는 차 안에서 우리 집 자기야는 꼬리 텐트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겼다
안 쓰는 텐트로 직접 만든 0원 텐트의 사용 후기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비싼 돈 주고 좋은 것 사면야 더 좋겠지만 1년에 서너 번 쓸 꼬리텐트에 돈 들이기 싫어서 생각해 낸 궁여지책이었지만 기존 텐트의 기능을 다 갖춘 너무 멋진 꼬리텐트에 나름 만족!
우리 집 자기야는 이 꼬리텐트를 보고
”すごいね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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