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책으로 가득한 카페

by 동경 미짱 2025. 5. 10.
반응형
728x170

우리 집 자기야가 나 모르게 호텔 예약을 해 두었다
장소는 두 달에 한 번은 가는 나의 차박 명소인 후지산 근처의 가와구치코 가 있는 곳이었다
1년에 6,7번은 가는 곳인데 굳이 가와구치코에 호텔 예약을 할 필요가 있었냐고 하니까 관광이 아닌 호캉스를 즐기러 가자고 …
아무리 호캉스라도 그렇지 맨날 천날 가는 가와구치 호수로 가야 하나?  솔직히 가와구치코는 워낙 자주 가서 내 손바닥 안이다 (물론 좋아서 자주 가는 거니까 딱히 불만은 없지만..)
미리 나에게 얘기를 할 것이지라고 했더니 나에게 말하면 이런저런 이유가 많이 나올 테니까 그냥 무조건 예약을 해 버렸다고 한다 ….
그래서 맨날 천날 가는 2주 전쯤에도 벚꽃랑 불꽃을 보러 갔던 내 손바닥 안에 있는 그 가와구치코로 여행이 아닌 호캉스 하러 고! 고!

http://michan1027.tistory.com/2680

아침부터 아니 어제저녁부터 비가 내렸다
그래도 여행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기분이 가라 앉아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집을 나섰다
다행히 가는 도중이 비는 그치고 햇살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비가 그쳐서인지 느낌은 꽤  좋았다
호텔 체크인은 3시
느지막이 집을 나섰지만 가와구치코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의 여유는 있었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미리 검색해 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카페로 고! 고!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집 자기야는 여행을 가면 꼭 카페는 가는데 이번엔 또 어떤 카페냐고 물으니 푸딩이 맛있는 카페라고 …
이번 여행은 내 의견은 제로!
우리 집 자기야가 계획한 대로 나는 따르기만 하면 되니까 군말 없이 자기야 뒤를 따를 뿐 …

 

어쩌다 하게 된 꽃 구경, 불꽃구경

주말 우리 집 자기야랑 차박을 가기로 했다 요 몇 주간 우리 집 자기야랑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지 못 했던 차박! 요즘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차박 하기 딱 좋은 계절인지라 집에 있기엔 너

michan1027.tistory.com

 

 

꽤 작은 카페였다
카운터석 4 석에 테이블은 3 개뿐..
종업원은 없고 무뚝뚝한 마스터 한 명뿐

카페가 온통 책으로 가득했다
가죽 의자는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헤어져서 속이 내 비쳤지만 나름 빈티지로 카페 분위기랑 잘 어울렸다

책은 장르가 참 다양했다
패션, 소설, 에세이, 만화, 잡지, 미술 관련, 사진 관련

그러다 발견한 한국 관련 코너
이 사진 속 책 들이 전부 한국 관련 책들이었다

82년생 김지영
내 이름은 김 삼순
BTS를 읽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등등
장르가 참 다양했지만 아쉽게도 전부 일본어 …
한국어가 그립지만

일본 카페에서 한국어 책을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
우리 집 자기야는 이 카페 주인이 한국을 좋아하나? 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주인장이 한국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워낙 한국 관련한 인기가 많으니까  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작지만 분위기가 꽤 맘에 들었다

 

커피를 내리고 있는 주인장..
이 주인장은 무뚝뚝해도 너무 무뚝뚝했다
나쁘게 보면 “ 장사할 맘이 있는 건가? 너무 불친절하다 ”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뚝뚝 했다
하지만 카페 분위기가 꽤 맘에 들어서인지 무뚝뚝한 주인장의 태도가 그럴려니 하고 느껴졌다

내가 집어 든 책

고무신을 벗어 놓고 ( 저 아이의 고무신이라기엔 너무 큰 거 같다 )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
나도 어릴 적엔 공기놀이 꽤 잘했었다
아무리 오래되었다 해도 그 실력 남아 있지 않을까?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공기놀이만큼은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바로 한글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오래 살다 보니 한글이 그리워서 ㅎㅎ
사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다
일본 사회에서 일본어로만 살다 보니 한글이 그리워서 시작한 게 바로 블로그였다

책을 보는 동안 주문한 게 나왔다
우리 집 자기야가 주문한 건 커피와 크로크뮤수라는 건데 햄이랑 치즈 듬뿍 올려 구운 빵이다
치즈 듬뿍! 보기보다 맛이 꽤 좋았다
그런데 커피도 파란 잔에 크로크뮤수도 파란 접시에  담겨 나왔다
파란색은 일반적으로 식욕을 떨어 뜨리는 색이라도 다이어트하려면 파란 접시에 담아 먹어라고 하는데  파란 잔에 파란 접시에 담겨 나와서 좀 놀랐다
그런데 맛있었음 ㅋㅋㅋ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커피랑  크로크뮤수는 세트로 1500엔

나는 오렌지 주스랑 이 카페에서 맛있다고 하는 푸딩을 시켰다
일단 마트에서 파는 것 같은 작은 사이즈에 맛은 꽤 진했다
오렌지 주스 600엔
푸딩 700엔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아 카페 후기 맨 위에 있는 글이 한국분의 후기였다

후기의 한글이 참 반갑다
이 분도 이곳이 꽤 맘이 드셨는지 별을 5개나 주셨다
이 후기에도 무뚝뚝하지만 나긋나긋한 마스터 라 쓰셨다
역시나 주인장이 무뚝뚝하다 느낀 게 나만 느낀 게 아닌 듯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