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터넷 뉴스부터 보았다
왜냐하면 어제가 대통령 선거일이었고 오늘은 바로 그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우리 집 마당에 핀 이쁜 장미..
인터넷 뉴스를 보다 보니 세상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
모 연예인은 빨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서 정치색이 어쩌고 저쩌고
모 연예인은 올린 사진이 파란색 하늘이라 정치색이 어쩌고 저쩌고 …
보통 멘탈이 아니고서야 연예인을 못 할 것 같다
우리 집 빨간 장미를 자랑하고 싶은데 정치색 어쩌고 할까 봐 ( 내가 뭔 유명인도 아니고 평범한 아줌마가 이런 사진 올린다고 뭐라 할 사람 한 명도 없을텐데 웬 착각 ㅋㅋㅋ)
어쨌든 빨간 장미와 파란 하늘 사진을 같이 올려 본다
정치색이 아닌 우리집 마당의 예쁜 빨간 장미와 6월의 푸르른 하늘이다
글을 쓰다보니
제목이랑 너무 다른 엉뚱한 주저리 주저리가 되어버렸네 ㅠㅠ
아침 뉴스로 결과를 보고 회사에 출근 하자마자 한국인 후배 윤짱이랑 선거 결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곁에서 귀를 쫑긋하고 우리 얘기를 엿듣는 한 남자가 있으니 그 남자는 바로 다까시 군이다
다까시군은 10여년전에 한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1년을 생활했던 경험이 있는 일본 청년이다
그 당시도 한류는 있었지만 주로 아줌마들 중심이었고 지금처럼 젊은 친구들이 한류이 푹 빠지기
전이었는데 한국으로 워홀을 갔었던 친구다
왜 갔냐니까
마침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이 기회에 워홀이라도 가 볼까 생각을 했고 평소에 한국에 관심이 있었고 그래서 한국으로 워홀을 갔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고시원에 살았었고 워홀로 갔으니 일은 해야하는데 한국어는 기초적인것 밖에 못하니 할수 있었던 일은 명동의 고기집에서 ( 일본인들이 많이 오니 일본어를
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일을 구할수 있었다고 한다) 일을 하며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그 때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아서 매년 한국을
가고 있는데 요즘에는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다니고 있다
작년에는 대구로 간다며 좋은 것을 소개 해 달라고 했었다
단순히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이 좋아서 한국에 가는게 아니라 한국 그 자체가 좋다는 다게시 군은 여러 방면으로 관심이 많아 나에게도 평소에 질문이
많은 친구인데 아침에 윤짱이랑 한국말로 대통령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뭔 소리를 하고 있나 우리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궁금해 하면서도 우리 둘의 대화에 끼어 들지 못하는 다께시군에게 우리가 무슨 내용을 이야기 했는지 알려 주니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면서 기뻐했다
사실 별 이야기는 안 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을 사귐이 있어서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애도 아니고 각자의 생각과 주관이 있는데 가장 무의미하고 불필요한게 정치와 종교에 대한 논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윤짱이랑 나는 대화라고 해 봐야
두 후보가 단일화가 되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수 있었겠다는 이야기밖에 안 했다
그리고 재외투표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이었다는 이야기 정도 …
다까시군은 지난번 계엄령이었을때도 나에게 질문을 해 왔다
그때 역시 난 내 생각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이렇고 저렇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일어나고 있는 사실만 전했다
한국의 정치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까시 군에게 나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해서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고 지금까지 보다 더 나은 한국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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