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날 쉬는 건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다
제일 큰 장점은 평일이니까 어딜 가도 사람이 적어서 붐비지 않아서 좋다는 거고
제일 큰 단점은 남들 일 할 때 노니까 같이 놀아 줄 사람이 없다는 거다
어찌 보면 놀아줄 사람이 없다는 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거니까 경우에 따라 장점이 돼 기도하지만 …

놀아줄 사람이 없으니 나 홀로 산책을 나섰다
높다란 돌 담벼락 틈새에 초록이들이 …

저 작은 틈 새에서 뿌리를 내리고 저리도 잘 자랄 수 있다니 …

집에서 애지 중지 키워도 간혹 실패할 때도 많은데
누군가의 보살핌의 손길이 없음에도 저리 당당하니 자라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럽다

꽃까지 피우면서 …

나 홀로 뚜벅이 산책은 평소에 차를 타고 휙 하니 지나다닐 때 보이지 않는 소소한 것들이 보인다

벌써 수국이 저렇게 이쁘게 폈구나 ….
뚜벅이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라?
우리 집 현관에 있는 수국도 꽃이 피어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을 들락날락 하면서도 꽃이 핀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식집사 자격 상실이다 ㅠㅠㅠ

아침도 먹지 않고 뚜벅이 산책을 하고 나니 출출하다
마늘 빵을 구워 나 홀로 브런치..
아침 겸 점심으로 한 접시 만들어서 우리 집 주차장으로 들고나갔다

나의 비밀기지인 차바기 뒷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차크닉 겸 브런치 타임을 가졌다
집 식탁에 나 홀로 앉아 먹는 것보다
마당의 꽃들을 보며 즐기는 차크닉 브런치가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려나 …

쉬는 날
혼자서 소꿉장난하듯 이렇게 놀다 보면 하루가 후다닥 지난 거 버린다
내일은 또 출근이네 ….
쉬는 날은 아무것도 안 해도 왜 이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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