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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자기 잘못은 아는것 같은데 …

by 동경 미짱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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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짱이
우리집이 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4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다
작고 여렸던 울 모꼬짱이 이젠 14살 할머니가 되었다
다른애들도 다 그럴까 ?
울 모꼬짱은 가끔씩 장난질을 할때가 있다
때론 테이블에 올려 둔 과자를 훔쳐 먹기도 한다
모꼬짱의 장난질을 알기에 테이블 위에 두지
않으려 조심을 하는데 어쩌다 깜빡 할 때가 있다
때론 치우지  않음 쓰레기를 ( 특히나 음식물 냄새가 베인 종이나 비닐 같은거 . 빵 냄새가 난다거나 )갈기
갈기 찢어서 어지르기도 하고 …
아마도 음식 냄새에 반응을 하는거 같은데
14살 할머니면 뭐하냐고
하는 짓은 애기때랑 똑 같은것을  …
모꼬짱이 사고를 쳤는지는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알수 있다
어떻게 아냐고?
언제나 현관문을 여는 순간 뛰쳐나와서 꼬리를
흔들며 1차 난리 블루스를 추다가 2차로 발라당 뒤집어 배를 까면 쓰담쓰담을 해 주고 3차로 내 곁에 딱 달라붙어 꼬리를 흔들며 그러고도 한참을 좋다고 난리 블루스를 추는데
장난질을 친 날은 현관문을 여는순간 평소와 디름없이 꼬리를 흔들고 1차 난리 블루스를 춘 후
2차 와 3차의 난리 블루스를 생략한후
1차 블루스만 춘 후 슬그머니 사라진다
순간 “ 또 뭔 사고를 쳤구나  ” 를 알수 있다

정면을 바라 보지도 않고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서 일단 곁눈질을 한다
그 사이 나는 모꼬가 어떤 장난질을 했는지 파악한 후
“ 모꼬 왜 또 어질러 놓은거야  “하는 순간

고개를 휙 돌려 눈도 안 마주친다
1차 난리 블루스후 슬그머니 사라지는
걸 보면 자기가 잘못한 걸 아는것  같은데 알면서도 참을수 없나 보다 좀

딱히 야단을 치지도 않는데 오늘은 화장실로 도망가서 저러고 있다

내가 다 치울때까지 애써 외면하는 모꼬짱
다 치운후 “ 모꼬야 이리 와” 라고 부르기 전까진 저러고 있다
14살 할머니가 되어도 변함 없이 일을 저지르는  울 모꼬짱
저러고 있는걸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
아직 변함없는 장난질을 보면 아직 건강하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긴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면 이 정도 장난쯤이야 매일 해도 좋겠다 싶다
모꼬야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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