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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일본 친구들이 만든 반찬들

by 동경 미짱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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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무슨 일인지 자꾸 반찬들을 받는다
달라하지도 않았는데 자꾸 주네  ㅎㅎ

그 시작은 회사 동료인 언니 미치꼬였다
전날
미치꼬 :미짱 규리노 큐짱 먹어?
나 : 당연히 먹지. 아니 좋아하지

다음 날 언니 미치꼬가 직접 만들었다는 큐리노 큐짱을 받았다
규리노 쿠짱은 일본식 오이장아찌이다
일본의 식품 메이커에서 만든 오이 장아찌 제품이름이 규리노 큐짱인데 워낙 유명한지라 지금은 일본 사람들이 집에서 비슷하게 만든 오이장아찌를 제품명 그대로 규리노 쿠짱이라고 부른다



나도 가끔 규리노 큐짱을 직접 만들어 먹는데
내가 만드는 것보다 색이 훨씬 진하다
색이 진한 만큼 간도 좀 센 편이었다
음 … 솔직하게 말하면 언니 미치꼬상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내가 만든 게 더 맛있다 ㅎㅎ
어쨌든 잘 먹겠습니다

이틀 후 이번엔 동생 미치꼬가
휴게실 냉장고에 가지 반찬 넣어 두었으니까 퇴근할 때 잊어버리지 말고 가져가라고 했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하자면 같은 팀에 2 명의 미치꼬가 있다 미치꼬에 꼬는 한자로 쓰면 子인데 한국으로 치면 엄마 세대에 많이 쓰던 자
영자, 숙자, 처럼 일본에서도 미치꼬 사치꼬 하나꼬 …
꼬로 끝나는 이름이 너무나 흔하다
한 팀에 미치꼬가 둘이니 나이가 많은 쪽을 미치꼬상이라 하고 나이가 어린 쪽을 미치꼬짱이라 부르고 있는데 난 나이 많은 쪽을  お姉さん언니 라 부르고 동생 쪽은 그냥 미치꼬라고 부르고 있다
(두 미치꼬와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편하게 부르고 있다)

동생 미치꼬에게 받은 가지 반찬

가지를 기름에 튀겨서 간장 소스에 담가 두었다 먹는 일본의 대표적 가지 요리 중 하나다
기름에 튀겨서 안 맛있는 게 없다고 이 반찬은 나도 좋아해서 가끔 만들어 먹는데 미치꼬는 무를 갈아서 소스에 넣은 것 같은데 내가 만드는 빙식이랑 조금 달랐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같은 날
다른 팀인 유미꼬가 엄마가 만들었는데 엄마가 나 에게  주라고 했다며 건네받은 건 바로

무 식초 절임이다
한국의 통닭 무랑 비슷한 맛인데   유미꼬 엄마가
지인에게 받은 별로 좋지 않은 무로 만들어서 맛이 없을 수도 있다며 살짝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무 절임이랑 함께 받은 토마토 절임

유미꼬 엄마는 가끔 나에게 가져다 주라며 이것저것 챙겨 주신다
유미꼬는 나 보다 한 살 아래로 돌싱으로 지금은 친정에서 살고 있는데 유미꼬 엄마는 내가 당신 딸인 유미꼬에게 잘해  준다며 항상 고맙다고 하신다
난 유미꼬의 그런 사정 때문에 잘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로써 편하게 대하는 건데 …

 

받았으니 그리고 잘 먹었으니 잘 먹었다고 라인으로 보냈다
이번 주는 이래 저래 반찬들을 많이 받았으니 나는 뭘 주지?  나 성격상 받고만 있을 순 없잖아
음 … 아! 나에겐 블루베리가 있잖아
블루베리 잼 만들어서 나눠 줘야지 ㅎㅎ

오고 가는 물건 속에 싹 트는 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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