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편에 심어 두었던 바질이 이 무더위에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마당 한편에 심어 두면 언제든지 잘 따다 먹을 것 같은데 의외로 수확 시기를 놓쳐서 낭패를 볼 때가 많다
겨우 바질 몇 포기이지만 겨우 바질 몇 잎 따는 거지만 부지런함이 없으면 안 된다
일단 낮에는 거워서 마당에 나가고 싶지 않다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땐 하루가 다르게 쑥 쑥 자라니 오늘 따지 못하면 끝일 것 같아서 얼른 바질잎을 땄는데 막상 따긴 했는데 이걸로 뭘 하지?
양이 많으면야 바질페스토라도 만들 텐데 그럴 양은 안되고 만만한 게 스파게티다

새우 넣고 바질 넣고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요즘 낮에는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무지 더운 날의 연속이다
주중에 태풍이 온다고 했지만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했었다
마당의 식물들을 위해서라도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길 바랐건만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나 죽겠소라며 축 쳐져 있는 마당의 초록이들을 보며 내년에 다 뽑아 버리 거야 다짐을 하지만 결국 초록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나 …

낮에는 짐통 더위이건만 이상하게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
에이 설마 선선하다고?
진짜다
바람이 많이 불고 선선한 게 이른 아침저녁은 시원한 편이다
하지만 일단 해가 뜨면 게임 끝!
지글지글 타 들어갈 것 만 같다
요즘은 정말 낮과 밤의 차이가 엄청 심하다

우리 집 자기야가 모처럼 밖에서 먹자고 했다
해가 뉘엿 뉘엿 질 때쯤 차바기의 커다란 뒷문을 열어젖히고 밥상을 차렸다

우리 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건포도 빵
주말이면 빵 집으로 달려가 갓 구워 나온 건포도 빵을 자주 사 들고 오는 편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마당 아니 주차장에 차려진 맛있는 집밥 한 끼

하루 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집콕을 했었다
잠시 잠깐이지만 마당에서 에어컨 바람이 아닌 자연 바람을 맞으니 좋다
모기만 없다면 최고인데 모기가 하하하
이제 8 월에 들어섰으니 밤에도 더워지겠지..
나만 그런 걸까?
어쩌면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에어컨을 틀고 자고 나면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가 않다
선풍기만 틀고 잘 때와 에어컨을 틀고 잤을 때
일어날 때 뭔가 다른 걸 느낀다
기분 탓일까?
저녁에 잘 때만이라도 에어컨을 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음 … 오늘의 글 주제가 마당의 바질인지
집 밥인지
아님 날씨인지 오락 가락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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