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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주말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서

by 동경 미짱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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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1년간의 시드니 생활을 접고 히로가 귀국을 한다
어제는 1년간 문을 꼭꼭 닫아 두고 열지 않았던 아들 방에 들어가 청소란 걸 했다
나는 1년 동안 아들 방을 들어가지 않았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히로가 없는 1년 동안 히로방을 들락날락 하며 히로의 옷을 맘대로 입고 다녔었다
히로가 집에 있을 땐 히로도 가끔 아빠 옷을 입곤 했었다
다른 집도
50대 아빠랑 20대 아들이 옷을 공유해 입을까?
궁금해진다

히로가 집에 오기 하루 전인 오늘도 울 부부는 주말 드라이브 겸 카페 순방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 모꼬짱을 데려가기 때문에 반려견 입장 가능한 카페 한정이라 선택의 폭이 좁다
하지만 이제 울 모꼬짱은 14 살
앞으로 몇 년을 같이 할지 모르겠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좀 더 멋진 카페를 가기 위해 모꼬짱을 집에 두고 간다는 선택은 당연히 없다

오늘  찾아간 카페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다
아쉽게도 실내가 아닌 테라스 석만 반려견 동반 가능이었다
무더운 여름엔 역시나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진 실내가 최고지만 이 곳 처럼 앞이 호수로 탁 트인 곳이라면 게다가 오늘처럼 강바람이 살살 부는 날이라면 테라스 석도 나름 쾌적했다

이번 주는 그나마 견딜만한 더위였는데 다음 주는 또 찜통더위가 온다고 한다
무거운 1주일을  또 어찌 견뎌내야 할지 한숨 부터 나온다

울 부부가 가는 카페들은 대부분 외곽에 위치한 곳들이다
동경 중심가 쪽으로는 절대 가지 않고 무조건 경치 좋은  외곽 쪽이다
일단 중심가는 테라스 석은 거의 없고 반려견을 데려 갈 수 없는 카페들이 대부분이고 드라이브 겸 가는 건데 복잡한 동경 시내로 차로 가고 싶지 않고 ( 시내 갈 땐 무조건 전철) 비싸고 좁은 중심가엔 주차장이 딸린 카페는 상상도 못 하는 데다가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매일 동경 중심가로 출퇴근하는 우리 집 자기야가 쉬는 날엔 절대  중심가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기야 무릎 위에 얌전히 앉아 있는 울 모꼬짱

시원한 바람과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호수
너무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카페였는데 음식 맛은 그냥 그랬다
연어가 너무 얇은 데다가 바싹 구워서 식감이 질겼다

맛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

우리 집 자기야가  주문한 파스타는  음 …
내가 만든 게 더 맛있다에 한표 ㅠㅠ

맛에 비해 비싼 이유는 자리 값이겠지
눈앞에 호수가 펼쳐지는 이런 명당자리 값이라 생각하면
뭐 …

내일이면 아들이 집에 온다
1년 만에 아들은 변했을까?
아님 그대로 일까?
히로 없이 우리 집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 조용히 지내던 생활이 그리워질 것 같다
난 그렇다
아들 끼고 살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히로가  빨리 독립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정이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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