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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우리 집 자기야는 출장 중이고 나는 쉬는 날이라 이 좋은 가을날 집에 있을 수 있나 그래서 차크닉이나 갈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히로가 전 날 저녁 캠핑을 간다며 차바기를 타고 가 버렸다 ( 차바기는 차박용으로 DIY 한 레저 전용 차 )
평소에 타는 메인 차는 따로 있지만 야외로 나갈 땐 차바기가 아님 그 분위기가 안 사니까 차크닉을 포기하고 집콕!
하지만 날 좋은 가을날 집에서 뒹굴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마당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비록 차크닉은 아니지만 마당도 야외는 야외니까 피크닉 기분으로 ㅎㅎ

메인은 샌드위치랑 마늘빵
샌드위치에는 우리 집 냉장고에 항시 대기 중인 양배추와 당근 샐러드와 소시지를 넣고 만들었고
마늘 빵은 직접 만든 마늘이랑 버터랑 치즈랑 파세리를 넣고 만든 수제 마늘 버터를 바케트 빵에 발라 토스트에 노릇하게 구웠다
마늘 냄새가 죽인다 ㅎㅎ

며칠 전 마당에서 따다가 사과랑 함께 두어서 숙성시킨 키위와 지인 집마다에서 따 온 감은 디저트로

마당 한편에 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인 도라지 꽃이 나무 이쁘길래 한 송이 꺾어다가

작은 유리병에 담았다


이렇게 완성된 가을날 마당에서의 나 홀로 브런치 한 상차림 완성!
아! 나 홀로가 아니다
내 곁에 항상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울 모꼬짱이 있었지
가을 햇살을 받으며 마당 피크닉을 즐겼다

가을 햇살은 따시로웠지만 가을바람은 꽤 쌀쌀해서
따끈한 차 한잔이 생각 나는 날 …
가을마당 한 편에서 즐기는 티 타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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