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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회사 동료와의 이유 있는 가을 피크닉

by 동경 미짱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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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친한 동료를 꼽을 때 세 번째 안에 드는 이는 바로 언니  미치꼬이다  top3 안에 미치꼬가 2명 있어서 구별을 위해 언니 미치꼬 동생 미치꼬라 부른다
언니 미치꼬는 67세로 11월 말에 은퇴를 하기로 했다
12살 어린 남편이랑 살아서인지 전혀 67세라 느껴지지 않는다
정년이 70 세인 울 회사에는 3년간 더 일을 할 수가 있지만 시어머니가 일을 그만 두고 같이 놀아 달라고 하신단다
막상 언니 미치꼬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섭섭함을 말로 할 수가 없다
직업이 케이크 만드는 일이다 보니 12월은 너무너무 바빠서 동료들과의 마지막 회식은 1월에 따로 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섭섭해서  친한 동생 미치꼬랑 언니  미치꼬와 함께 더 바빠지기 전에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장소는 내가 자주 가는 강가 캠프장

나는 전날 미리 캠프장으로 가서 숙박을 했다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에 베이글 그리고 과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막 식사를 마칠 즈음 차 2대가 바로 내 차 옆으로 …
내가 먼저 자리 잡은 그곳은 백로를 비롯한 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하루 종일 죽 치고 기다리는 카메라 맨들이 모이는 곳이다
평일이라 괜찮겠지 했는데  사진을 취미로 하는 할아버지들에게 평일은 아무 의미도 없었나 보다
어쩌겠나 내가 떠나야지 ㅠㅠㅠ


 

그래서 할아버지들로부터 떨어진 곳으로 이동을 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고기가 물 위로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걸 보며 여러 새 들이 모여드는 멋진  장면을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주변에 사람이 없는 조용한 장소가 최고인 듯...

무심하게 피어 있는 들꽃을 꺾어다가 꽂아 두고

 

한가하게 커피타임을 즐기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

약속한 피크닉 시간이 다가오니까 나도 이젠  준비를 해야겠지

준비란 건 바로
두 미치꼬가 먹고 싶다고 했던 닭갈비!
전날 저녁부터 양념 잘 베이게 재워 두었었다

고구마랑 양배추 넣고 완성
밥도 볶아 먹어야 하니 밥도 했다
막 닭갈비가 완성되어 갈 즈음 두 미치꼬가 등장!

샌드위치랑

 

야끼 소비랑 식사 후 먹을 달달한 디저트를 가지고 등장!

화사한 가을날 맛있게 먹으며 수다 삼매경..

예전에는 이렇게 3명이서 런치도 자주 다니고 1년에 한 번씩은 버스 여행도 다니면서 자주 놀았었는데
언니 미치꼬는 시어머니랑 함께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나이가 드시며 점점 어린애처럼 미치꼬상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하면서 집을 비울 수가 없어서 이 3 명의 조합은 요 몇년간은 거의 가질수가  없었다
( 가끔 댓글에 언젠가부터 내 블로그에 잘 등장하지 않는 미치꼬상의 안부를 묻는 분이 계시는데 미치꼬상이랑 내가 사이가 틀어져서가 아니라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ㅎㅎ)

 

언니 미치꼬상은 남편도 시어머니도   매일 반주랑 한잔을 하는 스타일인데 ( 술 엄청 좋아함)  운전을 해야 하니까 술을 마실 수  없다고 하니  시어머니가 그래도 안 마시면 섭섭하니까 노 알코올이라도 가져가라며  챙겨 주셨다고 한다
며느리의 은퇴전 마지막 일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시어머니 ㅎㅎ
그래서 셋이서 사이좋게 노 알코올로 기분 내며 건배!

언니 미치꼬가 은퇴를 하고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가끔은 만나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문제는 미치꼬상의 시어머니다
시어머니의 허락이 있어야만 외출이 가능해서 …

언니 미치꼬상이랑 한 팀으로 같이 일을 한 지 15년이다
게다가 맘이 맞는 몇 안 되는 동료이다 보니 정말 정말 많이 섭섭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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