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우리 세 식구는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갑작스레 우리 집 자기야가 “ 나도 갈래 ” 그 한마디에 다 함께 가게 되었다
한국 가기 전 히로에게 뭐 먹고 싶냐고 했더니 밍밍
( 밍밍은 집 근처에 있는 인기 야끼니꾸 집이다
히로가 어려서부터 이 집 야끼니꾸를 좋아했었다 )
고기 하면 한국아닌가
한국 가면 맛있는 고기 많은데 굳이 야끼니꾸를 먹어야 하냐니까 한국식 야끼니꾸랑 알본식 야끼니꾸는 다르다고
밍밍을 가고 싶다고 해서 한국 떠나기 전 날 식사는
숯불 전문 야끼니꾸 밍밍으로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 좋아하지 않는 듯 )
히로가 오늘은 아빠랑 건배하고 싶다고 해서 생맥주로 건배!
집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셋이서 함께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바로 오는 길이라 차로 왔는데 둘이서 건배하고 싶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난 운전사 당첨!
우리집 두 남자의 건배를 지켜보았다

주문 해 구워 먹고 또 추가 주문 해서 또 구워 먹고를 반복 !
시드니에서의 돌아 온 후 체중 관리에 들어 갔던 히로가 허리 띠 풀고 먹기오 작정능 했나 보다
우리 집은 마당에서 바비큐를 자주 하지만 집에서 하는 거랑 가게에서 먹는 거랑은 역시 차이가 있다
가게에서는 여러 가지 골고루 조금씩 먹을 수 있어서 좋은 듯 ….
게다가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받으며 먹으니까 좋은 듯

역시나 히로는 생맥주 한잔으로 알코올은 끝!
우리 집 자기야가 그래프후르츠 사와를 시켰는데 어라
반으로 자른 커다란 그래프 후르츠가 압착기와 함께 통으로 나왔다

그리고 컵에는 얼음이 든 탄산수만 덩그러니 ..
그래서 힘을 쓰고 있는 우리 집 자기야

고기 먹으러 왔다가 힘쓰는 우리 집 자기야 ㅎㅎ
간혹 오는 가게인데 생맥주만 마셨지 그래프후르츠 샤워를 시켜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생 과일이 나올 줄은 몰랐다
이거 이거 제대로다
그 맛이 너무너무 기대되는 순간이다

힘쓴 결과를 탄산이 든 컵에 넣고 마셔 보더니 아빠는
히로네게도 맛 보라고 하고 두 남자의 맛 평가는
인공적인 감미료가 없으니 달지도 않고 너무 맛있다며 극찬을 …
나도 맛보고 싶었지만 난 오늘은 운전수라서 ㅠㅠㅠ
내 마음을 읽었는지 우리 집 자기야가 “ 다음에 둘이서 걸어서 오자 그때 이거 꼭 마셔 봐. 자기가 좋아할 맛이야 ”
그래 다음엔 내가 저걸 마시기 위해 반드시 걸어서 오고야 말겠어

히로는 고기를 먹으며 이미 밥 한 그릇을 비웠다
보통 고기만 먹고 나중에 밥이건 면이건 먹으면 되는데 히로는 절대로 고기만 먹을 수 없단다
고기는 반드시 밥과 함께
그렇게 밥 한 공기를 먹어 치웠지만 국밥을 추가로 시켰다
아빠가 한국 가는데 왜 국밥을 먹냐고 한국이 훨씬 맛있을 텐데라고 했더니 당연히 한국 국밥이 더 맛있겠지만 이건 이거로 맛 있다고
국밥으로가 아니라 이 메뉴의 맛이 좋아서 먹는 거라고
매운맛 3 단계가 있는데 제일 매운 3 단계를 시켰는데 전혀 맵지 않다는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미야자키 매운 면 을 시켰는데
설명을 보니 미야자키 출신의 상무가 개발했는데 사장이 먹어보고 절찬을 하며 메뉴로 완성되었다고 해서 궁금증에 시켰다
나도 맛을 보았는데 면이 일본에서 먹을 수 없는 면
하지만 나에게는 친근감을 느끼는 면
이게 뭘까 했더니 어! 쫄면이네..
완전 쫄면에 매운 국물에 계란 왕창 풀고 부추를 듬뿍 썰어 넣은 것!
아마도 미야자키 출신의 상무는 재일 교포이거나 아니면 한국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해서 쫄면 맛을 아는 사람일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내가 우리 집 두 남자에게 이거 쫄면이네 했더니 쫄면??
아 맞다. 우리 집 두 남자는 한국에서 쫄면을 먹어 본 적이 없구나 …
이번에 한국 가면 쫄면을 맛 보여 줄 생각이다

히로가 밍밍에 반드시 먹는 디저트
밥 한 그릇에 국밥 한 그릇 그리고 소 돼지 닭고기를 배 불리 실컷 먹고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
숯불 야끼니꾸 밍밍에 왔을 때의 히로의 루틴이다
이젠
한국으로 떠날 준비만 남았다
'먹고 살기 > 밖에서 먹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은 갈치 튀김 (22) | 2026.03.06 |
|---|---|
| 발로 밟아 만든 쫄깃한 우동면 (8) | 2025.11.22 |
| 나고야 가면 먹어야 하는 것 데바사키 (72) | 2025.08.22 |
| 밥 하기도 싫은 날 (24) | 2025.07.24 |
| 삼시세끼 외식 (15) | 2025.06.29 |
|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의 고충 (19) | 2025.06.26 |
| 일본의 깊은 산골짜기의 맛집 (20) | 2025.06.23 |
| 아들 없이 둘이서 맞은 크리스마스 (12) | 2024.12.26 |
| 만만한게 라면 ! (12) | 2024.12.16 |
| 일본에도 절 밥 ( 사찰 음식) 이 있다 (7) | 2024.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