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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회사 후배 유미꼬가 봉투 하나를 건넸다

유미꼬는 가끔 이렇게 뜬금없이 뭔가를 자주 준다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
나 보다 한 살 어리고 회사에선 후배이고 하지만 같은
팀은 아니다
예전에 우리 팀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고 그때 내가 사수였긴 하지만 현재는 같은 부서 다른 팀인데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여전히 나에게 잘하는 후배다

봉투 안에서 나온 건 …
뭐지? 했는데 뚜껑에 태양관 판이 있고 태양관으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인테리어 소품 겸 조명이었다

그리고 함께 들어 있는 따뜻해 보이는 털모자
사실 동경은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으로 따뜻한 곳이라 겨울이라도 평소에는 털모자 쓸 일은 잘 없다
조명에 털모자의 조합이 어째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갑자기 왜?
그런데 함께 들어 있던 그녀의 손 편지를 보고 납득!

내가 자주 차박을 다니는 걸 아는 유미꼬가 차박 할 때 쓰라며 조명과 털모자를 선물한 거였다
센스쟁이 유미꼬 …
그런데 솔직히 주는 것 없이 유미꼬에게서 자꾸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요즘 투병 중인 모꼬 간병 때문에 시간도 없어 정신도 없지만 식사대접이라도 한번 해야 할까 보다
그러고 보니 최근 유미꼬랑 사석에서 만나지를 못 했다
오래간만에 수다도 떨 겸 식사나 하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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