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 박 5일간의 일정으로 시댁에 간다
월요일 시 아버지 생신이라서 …
누가 오라 한 것도 아니고 우리 집 자기야가 가자고 한 것도 아닌데 나 스스로 유급 휴가를 내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나고야 시댁에 가려고 휴가 냈는데 자기 못 가면 나 혼자 갔다 올게라고 했는데 결론은 우리 집 자기야도 휴가를 내고 같이 가기로 했다
울 시아버지 올해 85세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뵐까 생각하면 적어도 생신 때는 찾아뵈어야지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맏며느리로 모시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생신날 정도는 찾아뵙는 것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은 최소한의 양심이다
보통은 며느리가 시댁에 갔다 오면 시댁에서 바리바리 양손 무겁게 싸 들고 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닌가?? ㅎㅎ
우리 집은 며느리가 시댁에 갈 때 바리바리 싸 들고 간다
퍼 주기 좋아하는 울 친정 엄마의 피를 내가 찐하게 물려받은 결과다

김치 부침개랑 부추전 부쳐서 챙기고
콩나물 무침, 무 생채, 원추리나물, 미나리 장아찌 그리고 머위나물 5 가지나물 챙기고
달래장도 챙겼다
닭 갈비 양념장에 재우고 불고기 챙기고

잡채도 한통 만들고 …
차박용으로 구입한 큼직한 자동차용 냉장고에 가득가득 채워 넣었다
퇴근 후 잠시도 쉬지 못하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내가 시댁에 가면 한 끼 정도는 한국 음식을 내가 만들지만 그 외에는 시 어머니가 차려 주시는 밥상을
받아먹는 팔자 편한 며느리인데 그래도
시 아버지 생신 날 밥상은 내가 차려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부지런을 떨었다

고추장 고춧가루를 비롯한 양념들
그리고 닭 갈비 재료들 심지어는 가스버너에
프라이팬까지 챙겼다
각종 나물들도 그렇고 잡채도 시댁에 가서 만들면 되겠지만 내가 왜 집에서 미리 만들어 가냐 하면
시댁 부엌 즉 시 어머니의 부엌의 살림살이가 영 불편해서다
웬 까탈이냐고 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아! 쌀도 20킬로도 챙겼다
일본은 후루사또 노세 ふるさと納税 해서 원하는 지방에 기부를 함으로써 세금 감면을 받고 기부한 지방에서 특산품을 선물로 받는데 금액에 따라 선물을 받는데 매달 쌀이 10킬로씩 오는데 제일 잘 먹는 히로가 집에 없으니 쌀이 줄지 않고 자꾸 쌓여만 가고 있다
그래서 20 킬로 가져가서 시댁에 10킬로 시 동생에게도 10킬로 나눠 줄 생각이다
자동차 트렁크에 쌀 20킬로에 각종 반찬이 든 냉장고에 요리 재료만으로도 꽉 차 버렸다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4박 5일간 시댁 방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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