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86번째 생신을 맞아 시댁이 있는 나고야에ㅜ갔다
시부모님 모시고 하나미( 벚꽃나무아래에서의 피크닉) 도 즐기고 저녁엔 시동생이랑 외사촌 동생이 시댁으로 와서 다 함께 시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며 저녁을 함께 했다
시 아버지 생신은 화요일이었지만 평일에는 오기 어렵다는 시동생에 맞춰 앞당겨서 토요일에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었다
시 아버지의 생신 축하 모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모꼬는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우리 곁을 떠났다
시부모님이랑 함께 모꼬를 보내는 장례를 치르고 화요일 시아버지의 생일날을 맞이했다
시부모님이 감사하게도 모꼬를 떠나보낸 나를 걱정하시며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방에서 혼자 숨죽이며 울고 있는 모습을 시 어머니에게 들키기도 했었다
내 슬픔은 슬픔이고 시 아버지 생신 모임은 앞 당겨서 했지만 시 아버지 생일 당일을 눈물을 보이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는 없기에 시부모님 모시고 외식을 하러 갔다

나고야는 일본에서는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나고야에는 유명한 먹거리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것은 히츠마부시 ひつまぶし라고 하는 장어 덮밥 , 미소니꼬미 우동 (된장 가락국수) 미소가츠( 된장 소스 돈카츠) 데바사키( 닭 날개 튀김) 기시멘 ( 굵고 납작한 가락국수) 이 있다

그중에 제일 비싸고 맛있는 건 히츠마부시( 우나기 덮밥)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도 우나기 요리가 많이 있지만 나고야의 히츠마부시는 먹는 법이 있다
우나기 덮밥 한 그릇을 3 가지 먹는 방법이 있는데

제일 먼저 따로 나온 밥그릇에 4분의 1 정도를 덜어 낸 후 본연의 맛 그대로 먹는다

그렇게 먹고 나면 두 번째 그릇은 파와 와사비를
넣어 섞어서 먹는다

3번째는 함께 나온 뜨거운 차를 부어서 오차츠케로 먹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 가지 방법 중 제일 맛있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먹는다
이렇게 총 4번에 나눠서 먹는 게 히츠마부시라고 하는 나고야식 우나기 먹는 방법이다

나고야에서 우나기 식당에 가면 사이드 메뉴로 우나기 센제이 라는 메뉴가 있다
우나기 센베이는 장어를 손질할 때 나오는 뼈를 튀긴 장어 뼈 튀김이다
잘 튀겨져서 바삭바삭한 게 꽤 별미다
한 입 먹고 나면 자꾸자꾸 손이 간다
뼈 튀긴 것 정도는 서비스로 줄 법도 한데 일본 답게 공짜는 없다
별로 많지도 않은 뼈 튀김 저 정도의 양이 700엔이다

시 부모님이랑 즐겁게 식사 시간을 가졌다
시 아버지의 86번째 생신을 축하드리며 올 한 해도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함께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모꼬 떠나보낸 지 겨우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우리의 시간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흘러간다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시댁이 있는 나고야에서
동경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내 옆에 있는 듯하다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하기 전 다음 블로그를 했었다
지금은 다음 블로그를 볼 수 없지만 그 당시 올린 글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다음 블로그에 모꼬에 대한 글이 38개 정도가 있었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지금 가지고 있지 않는 모꼬 사진들도 꽤 많이 있었다
다음 블로그에 있는 모꼬 글 들을 하나씩 티스토리로 옮겨 올 생각이다
카테고리 “ 모꼬 이야기”에 전부 모아 두고 모꼬가 그리워질 때 하나씩 꺼내 볼 수 있도록 …
모꼬 가는 길에 걱정과 염려 그리고 축복의 글을 남겨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나 이뻤던 아이가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으며 떠났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진심이 담긴 답글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감동적이고 감사한지 모꼬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게 느껴져서 울컥했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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