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뭐 먹을래?라는
나의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BBQ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지난 1월 건강 검진을 받은 후 불과 석 달만에 3킬로가 쪘다
이게 바로 그 무섭다는 갱년기 중년 살인가 싶은게 더 이상 찌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다이어트는 못 할 망정 찌지는 말아야 하는데 “ 나 살쪘다는데 웬 바비큐..”
우리 집 자기야 답이 “ 간단하게 구우면 되지 ”
말이 간단이지 굽기 시작하면 그게 되냐고..

하지만 ….
잘 먹고 잘 살자고 열심히 일 하는 건데 일단 오늘은 먹고 보자고 ㅎㅎ

히로도 없고 모꼬도 없고
조금은 아니 쫌 많이 허전한 우리 집 자기야랑 단 둘이서 하는 BBQ

어쩔 수 없이 화제는 모꼬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요즘 다시 예전의 모꼬 사진을 보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울 모꼬 진짜 한 미모였다
애 얼굴이 빛이 나고 너무 이쁘다
가시나 우리 집에 사람 딸로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난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돈 많은 사람도 명예가 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다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ㅋㅋ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딸 가진 엄마였다
이번 생애는 내가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더더욱 부러운 사람이 바로 딸 가진 엄마다
결혼 4년 만에 히로도 낳고 딸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나에게 딸은 오지 않고 대신 모꼬짱이 왔었다
모꼬짱이랑 함께 하면서 우리 집 자기야도 나도 모꼬가 사람로 우리 딸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그 말을 들은 히로가 “ 엄마 모꼬는 모꼬라서 이쁜 거야 만 약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엄마 말에 따박 따박 말 대꾸하면 그게 이쁘겠어? 모꼬는 모꼬라서 이쁜 거야 ”
뭐 듣고 보니 그랬다
모꼬는 모꼬라서 이쁜 거야

마당에서 BBQ가 주제인데 결국 모꼬짱 추억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아직은 모꼬짱을 보낼준비가 되지 않았고 아직은 보내고 싶지 않다
울 모꼬짱 진짜 바비큐 좋아했었는데..


울 이쁜 모꼬짱의 닭꼬치 먹방

자기도 한 입만 달라고 툭툭 치며 어필하던 모꼬가 없는
바비큐는 평화롭지만 허전하다

봄나물 4종세트
미나리 숙채, 원추리 김치, 무나물, 갓꽃 나물

언제나 마지막은 야끼오니기리 ( 군 삼각 김밥)
히로도 없고 모꼬도 없는 주말의 마당 바비큐는
조용히 시작해 조용히 끝맺었다
우리 집 자기야랑 둘만 있는 집이 어째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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