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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집 자기야가 출장을 떠났다
2박 3일의 짧은 출장이지만 나는 …
아마도 결혼 후 나 혼자 보내는 첫 번째 밤이다
결혼 후 히로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우리 집 자기야는 출장이 없었다
히로가 태어난 후는 자기야가 출장을 가더라도 히로가 있었고 히로가 크고 나서는 모꼬가 있었다
나 혼자 있으니 방 4개짜리 2층 집이 왜 이리도 크게 느껴지는지 …
낮에는 모르겠더니 어둠이 찾아오니 비로소 나 혼자구나 하는 쓸쓸함이 몰려온다
자기야가 출장을 가면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던 울 모꼬짱이 생각난다

어둠이 짙게 깔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꼼짝도 하지 않던 모꼬짱의 뒷모습이 생생히 기억이 난다
이 사진을 찍어 자기야에게 보내고 “ 모꼬가 자기 기다리며 꼼짝도 안 해 ”라고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모꼬야 라고 불러도 무시!
몇 번을 부른 끝에 겨우 뒤 돌아보는 모꼬의 눈동자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결국 자리를 바꿔 앉아서 다시 어두운 창밖을 응시하는 모 꼬짱
저렇게 한 참을 앉아 있다가 나에게 다가와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던 모꼬다 …
오늘따라 15년 동안
우리 집 자기야가 출장을 가고 없을 때도 히로가 집에 없을 때도 항상 내 곁에 함께 있어 주었던 모꼬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모꼬 생각에
결국 울고 말았다 …
일본의 주택가는 너무나 조용하다
모꼬가 있을 땐 몰랐었는데 모꼬가 없으니 이 적막함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그냥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서럽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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