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부하 직원이 퇴사를 했다고 한다
나도 오래전에 두어 번 만나 본 적이 있는 하따상이라는 여직원인데 60세 정년을 하고 연장으로 다시 근무를 한 지 3년
63세의 나이로 퇴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65세 까지 근무가 가능한데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하기로 했다고 한다
며칠 전 하따상 송별회를 한다며 늦기 들어오더니 손에는 꽤 큼직만 한 종이 가방을 하나 들고 왔었다
하따상으로부터 받은 퇴사 선물이라고 했다
퇴사 선물?
보내는 사람이 떠나가는 사람에게 그동안 수고 했다고 주는 거 아냐?라고 했더니 60세 퇴직을 하고 건강상 문제가 있었는데도 우리 집 자기야가 재택근무 형태로 근무해도 된다고 허락을 해 준 덕에 3년을 더 근무할 수 있었다고 하따상이 고맙다며 준 선물이란다
“ 재택근무? 자기 회사 그게 가능 해? 그럼 자기도 재택 근무 하면 좋잖아?” 했더니 하따상은 건강상 문제로 특별히 허락한 거지 기본은 출근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했다

종이 가방에서 나온 건 텀블러였다
하따상은 정말 오래전이지만 나도 만난 적이 있는데 ( 사실 하도 오래전이라 이름은 기억나는데 얼굴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인지 우리 집 자기야 거랑 내 거랑 2개의 텀블러가 들어 있었다

우리 집에도 텀블러가 참 많은데 이런 텀블러는 없다

스텐레스 빨대가 내장되어 있는 텀블러였다

이렇게 빨대를 이용할 때는 빨대 뚜껑을 꽂아 둘 수 있었다
빨대를 이용하지 않을 때는 빨대 뚜껑을 닫으면 되는 우리 집에 없는 형태의 텀블러였다
아! 설명서를 보니 내가 빨대를 거꾸로 꽂았다

실리콘이 아래쪽이다
실리콘이라 부드러우니 뚜껑을 닫으면 빨대가 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원리였다

하따상이 생각을 해서 선물을 한 건데 아마 우리 집 자기야는 이 텀블러를 쓰지 않을 것이라 나는 확신을 한다
이 남자 자기 취향이 확실한 남자다
자기가 쓰고 있는 맘에 드는 텀블러가 있는 데 그것만 쓸 거라는 걸 난 알고 있다

하따상이 생각해서 준 건데 내가 열심히 쓸 수밖에…

뚜껑을 잊어버릴 경우에 대비 한 보조 뚜껑도 하나 더 들어 있었고 빨대를 세척할 전용 솔도 들어 있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를 했다니 좀 걱정이 된다
하따상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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