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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탐지견에게 딱 걸렸다

by 동경 미짱 202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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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12일은 긴 듯 짧은 듯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일본 생활로 복귀를 했다
한국에서 12일을 있었으니 풀어놓을 이야기보따리가 가득이지만 한국 이야기보따리는 천천히 풀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한다
이번 한국행 이전에 한국을 간 건 작년 11월이었다
한국에서 히로가 서울에서 살 숙소도 결정해야 했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하며 바쁘게 보냈었다
그리고 히로 혼자 서울에 두고 우리 집 자기야는 나 보다 3일 먼저 일본으로 귀국을 했고 난 3일 후 혼자 일본으로 귀국을 했다
마침 아버지의 지인 딸이 일본로 여행을 온다며   우연히도 같은 비행기를 탑승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얼떨결에 지인 딸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가 떨어져 있어서 일본 도착 후 만나자 인사를 하고 각자 자리에 앉아서 일본에 도착을 했고
외국인 줄에 서야 하는 지인 딸과 달리 영주권자인 나는 빠르게 입국 수속을 마치고  먼저 수화물을 찾고  지인 딸을 기다리고 있는데 수화물 사이로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아니 늠름한 탐지견 한 마리가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다
수 없이 공항을 다녔지만 일본 공항에서 탐지견을 만난 경험은 거의 없었기에 열심히 킁킁 거리며 돌아다니는 탐지견이 너무 귀여워 웃음을 지며 쳐다보고 있는데
탐지견은  귀여운 비글이었다


내 가방으로 오더니 킁킁거리더니 그 자리에 딱 앉는 게 아닌가
당황했다기보다 떡 하니 자리 잡고 앉는 비글이 귀여워 웃음만 나왔다
탐지견은 여직원이 데리고 돌아다녔었는데 여직원은 비글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탐지 업무를 계속했고 다른 직원이 와서 가방에 육류나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이  들었나 물어보았고 없다는 나의 질문에 가방 안을 검사하고 싶다고 해서 책상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내 주변에 커다란 카메라를 든 두어 명이 다가와
카메라 맨 : 모 방송국인데 실례가 안 된다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할 테니 촬영해도 되겠냐?
나 : 촬영해도 상관없다 ( 잘못이 없어 당당하니까 )
카메라 맨 : 일본어 잘하시네요
나 : 일본에 살고 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세관 직원이  드디어 가방 검사
세관 직원 : 육류나 소시지 같은 거 있으세요
나 : 아뇨
세관 직원 : 김치 있어요?
나 : 김치는 아니고 깻잎이 있다
세관 직원 : 아 깻잎 ( 깻잎을 아는 듯 )
세관 직원 : 이건 뭐죠

세관직원이 가리킨 건 추어탕이었다
순간 잠깐 추어탕은 생선인데 이것도 걸리나 하는 불안감이 살짝 있었지만 한국 찌개다라고 했더니 포장지의 성분표를  하나하나 확인을 했다

/>진짜 그때는 살짝 쫄았었다 진심 …
혹시라도 내가 몰랐던 금지 성분이 있나 진심 쫄았다
물론 그 사이에도 내 주변에는 카메라가 돌고 있었다

내 가방에는 엄마가 만들어 준 밑반찬들이 들어 있었다
깻잎 김치랑 무 말랭이 김치 그리고 땅콩 조림 오징어 채 무침 그리고 멸치 볶음까지 …
그리고 우리 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추어탕

처음에 귀여운 비글 아니 늠름한 탐지견이 내 가방 앞에 떡하니 자리 잡고 앉았을 때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고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촬영 허락을 한건 당당하니까였는데 막상 가방을 뒤지며 추어탕의 성분표까지 확인을 하니 혹시 내가 모르고 있는 금지 성분이 들어 있을까 추어탕은 생선이니까 이게 문제가 될까 솔직히 조금 두근두근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만 내 가방을 검사하는 세관 직원은 여성이었고 카메라 때문인지 아님 원래 그런지 굉장히 친절하게 웃음을 보이며 호의적이었다
결론은 아무 문제없음!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였고
촬영팀 또한 촬영 허락해 줘서 감사하다
바이 바이!로 끝이었다

덕분에 입국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아버지 지인 딸과는 공항에서 다시 만나지 못하고 나중에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야만 했었다

탐지견인 비글이 귀신같이 냄새를 맡은 바로 그 문제의 울 엄마가 만든 반찬들로 차려진 그날의 밥상이다

수 없이 공항을 다녔지만 탐지견에게 걸린 건 처음이었다
내가 수화물을 찾아 바로 나왔다면  탐지견을 만나지 못했을 텐데 가방을 찾은 후 지인을 기다리느라 한참을 서  있어서 탐지견에게 딱 걸린 거였다
타이밍인 듯..
어쨌든 공항을 셀 수 없을 만큼 수없이 들락날락 하면서 가방 검사를 당해 본 것도 처음이었고 탐지견에게 딱 걸린 것도 처음이었고 그것 때문이 비록 모자이크 처리는 했지만 일본 매스컴에도 나왔고 그랬었다
50 넘어 첫 경험이 왜 이리도 많은지 ㅎㅎ

작년 11월 이야기를 왜 이제야 하냐 하면 그 후속 이야기가 또 있기 때문이다
후속 이야기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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