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맛 집이 있다
한국을 떠나 산지 강산이 3번쯤 바뀔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 떠난 지 28년째인 나에게 유일하게 한국 가면 꼭 가는 단골 맛집이 있다
이 집은 서울에 있어서 한국에 가도 서울에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35년째 나의 추억의 맛집이다
그 곳이 어디냐하면 서울 마포 불교 방송 뒤쪽 골목에 있는 선비촌 추어탕이다
일본에서 히로를 가졌을 때 유일하게 먹고 싶었던 게 떡순이답게 한국 떡과 그리고 바로 이 집 추어탕이었다
추어탕도 다른 집 추어탕은 싫고 유일하게 이 집 추어탕만 좋아한다
임신 했을때 먹고 싶었던 음식이라면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것 같다
임신 때 못 먹으면 평생의 한이 된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 것 같다
언제나 생각나는 선비촌 추어탕이다
다른 집 추어탕은 안 된다
마포 선비촌 추어탕이라서 좋다
그 후 서울에 가면 시간을 내서라도 반드시 들려서 먹고 오는 유일한 추억의 맛 집이다
마포의 선비촌 추어탕은 나에게도 의미 있는 맛 집이지만 일본인인 우리 집 자기야도 이 집 추어탕을 참 좋아한다
30년 전 나와 서울에서 데이트를 할 때 종종 들렸던 집이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도 추억의 한국 맛집이 바로 이 선비촌 추어탕이다
10여 년 전 거의 15년 만에 아직도 이 집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기억을 더듬으며 이 집을 찾아갔었는데 다행히도 있었다

테이블 7개 정도 있는 정말 작은 가게인데 30년 전에는 좌식 테이블이었는데 의자로 바뀐 것 외에는 메뉴도 그대 로고 변한 게 거의 없었다
하지만 30여 년 전 친절했던 주인장 아주머니 그때도 꽤나 연세가 많으셨는데 아직도 이 가게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게 반갑기도 했지만 분명 30년 전 그때 그 주인장이 아닌 게 확실했기에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때 그 주인아주머니는 연세도 있으시고 몸이 안 좋으셔서 시골로 내려가시고 지금은 여동생이 가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집은 추어탕을 시키면 소면도 함께 나오는데 나는 이 소면을 추어탕에 넣어 먹는걸 정말 좋아했었다
김치가 작은 단지에 담아져 나오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
작년 11월애 서울에 갔을 때도 당연히 선비촌을 찾았다
마포역에 아무 볼일도 없었지만 오직 선비촌 추어탕을 먹기 위해 찾아갔었다
그리고 이번 서울 방문에도 당연히 가야 하는 곳!
선비촌 추어탕이었다
우리집 자기야는 출장 때문에 나보다 3일 늦게 서울에 오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히로랑 함께 선비촌을 찾았다
히로는 추어탕을 먹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선비촌 추어탕을 먹어 본 적은 없다
히로에게 이 집 추어탕은 꼭 먹여 주고 싶었다
히로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너무 먹고 싶었던 게 바로 이 맛이었다고 알려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엔 히로랑 둘이서 선비촌을 찾았다
마포역 불교 방송 둿쪽의 골목 …
분명 이 골목인 것 같은데 그런데 보이지 않는 선비톤 추어탕 …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선비촌 장 칼국수
이 자리인 것 같은데 이름은 선비촌인데 아무리 보아도 ㅂ추어탕 간판이 란 보인다
대신 선비촌 장 칼국수 러는 간판이

열 달 전인 작년 11월에도 왔었는데 그럴 리가 없는데 하면서
인터네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올 3월에 모 블로그에서 맛집으로 소개 한 글이 보였다
적어도 3월까지는 영업을 했었나 본데 지금은 문을 닫았나 보다 ㅠㅠ
마포 선비촌 추어탕이 얼마나 오래된 집인지 정확히는 모른다
적어도 내가 이 집을 다닌 건 35년도 더 전이었다
내가 일본 오기 전 생활했던 첫 타지 생활이었던 서울 생활에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나의 단골 맛집인 선비촌 추어탕이 사라졌다…
꽤 아쉬움이 컸다
이번엔 히로를 데리고 왔는데 히로가 내 뱃속에 있을 때 너무 먹고 싶었지만 일본에 살기엔 먹지 못 했던 그 추어탕을 히로에게 맛 보이고 싶었는데..
작년 11월에 우리 집 자기야와 왔을 때 히로도 서울에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해서 히로는 못 오고 나랑 우리 집 자기야만 와서 먹었는데 그때 히로를 데려 왔으면 선비촌 추어탕을 맛 보여 줄 수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기회이었을 줄이야
히로에게 엄마 아빠의 유일한 서울 단골 맛 집의 추어탕을 한 번도 먹여 주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
손님이 항상 많았던 주변에서는 꽤 인기가 많았던 집인데 왜 문을 닫았을까?
아 …. 정말 아쉽다
우리 집 자기야에게 라인을 보냈다
선비촌 추어탕이 폐업을 했다고
우리 집의 짧은 한마디 “ 쇼크 …”
선비촌 추어탕이 아니 선비촌 장 칼국수 집 앞에서 미련이 남아 한참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선비촌 추어탕 대신에 히로와 간 곳은 마포의 좁은 뒷골목에 있는 마포원조 삼계탕 집..

추어탕 대신 받아 든 삼계탕 …
삼계탕을 먹으며 히로에게 마포 선비촌 추어탕이 엄마 아빠에게 어떤 집이었는지 이야기를 했다
히로에게 꼭 먹여 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되었다는 게 제일 아쉽다 …
35년 나의 아니 나와 우리 집 자기야의 추억의 맛 집
마포 선비촌 추어탕 ….
너무너무 아쉽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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