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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네 마트 도시락 어젯밤 거센 바람에 쏟아지는 비에 마치 태풍이 온 듯 했다 나도 자기야도 심지어는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골아 떨어지는 히로도 몇번이나 눈을 뜨게 만들었던 거센 비바람이었건만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하늘을 맑고 날은 따사롭다 빨래해서 널어 두고 간단히 집안 치우고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이것 저것 장을 보는데 내 눈이 자꾸만 한 곳으로 간다 반찬 코너의 한 구석에 있는 도시락 코너다 일본의 도시락 문화는 논 할 필요가 없다는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난 1년에 한 두번 도사락을 사 먹을까 말까다 결혼 18년간 자기야 도시락 변함없이 만들고 있고 히로도 초등학교 졸업후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도시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물론 오늘 아침에도 자기야도 히로도 내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2017. 4. 19.
100엔숍 다이소에서 파는 도장 벌써 한달도 전의 일이다 3월 초 히로의 고등학교 합격 발표전 날이었다 히로야 내일 따로 준비물 없어 ?뭐 가져 갈거 없어?안내문 가져 와 봐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내가 다 봤어 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못한 게임을 하느라 2층 자기 방에 가서 안내문 한장 가져 오는것도 귀찮은지 나의 물음에 대충 대충 대답하는 히로가 조금은 의심 스러웠지만 그려려니 했다 그리고 합격 발표날 결과는 합격 그런데 합격후 받아든 안내문에 합격 등록등등 .. 해야 할 일들이 쫘악 적혀 있는데 합격 발표 당일에 해야 할 합격 등록에필요한게 있으니 바로 도장 히로야 도장 필요 하잖아 어떻게 해 도장 안 가져 왔는데..내가 그래서 어제 저녁에 확인 하라고 했잖아 합격이 되어서 축하에 축하를 해도 모라랄 판에 합격하고도 엄마에게 핀잔을 .. 2017. 4. 18.
주말 저녁 마당에서 4월의 주말 날이 넘 따사롭다 며칠째 꼭 태풍이 온 것 처럼 사납게 바람이 불어 대더니만 일요일은 거짓말처럼 바람은 잔잔하고 날은 따사롭고 이런날은 훌쩍 꽃구경이라도 하러 나서면 좋겠다만은 난 아쉽게도 출근을 했고 자기야랑 히로는 부자가 사이 좋게 테니스가방 둘러메고 경치좋은 호숫가 근처 테니스장으로 ... 저녁 밥때가 되니 우리집 두남자가 의기투합 고기란걸 먹고 싶단다 바람도 없고 날도 따사로우니 따로 고깃집 갈 필요 없이마당에서 숯불 피우고 고기 굽기로 우리집 BBQ에는 나름 역할이 있다 나는 고기나 야채 등등등 재료 준비가 내 일이다 히로는 불피우기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빠랑 함께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 하겠다고 한다사실 불피우기는 자기야보다 히로가 더 잘 한다 히로는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 2017. 4. 17.
미니 손가방의 변신은 무죄 생활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손가방을 시은품으로 받을때가 꽤 있다 특히 우리집 여수 모꼬짱 동물 병원 갈때마다 하나 둘씩 받아 둔 작은 손가방들 그런데 막상 쓸 일이 없다그냥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그래서 짜잔 미니 손가방의 화려한 변신 동물병원에서 받은 미니 손가방 바닥에 다가 물빠짐 구멍 몇개 쏭 쏭 뚫어주고 마음에 드는 이쁜 꽃 심어주면 미니 손가방 화분 완성 요렇게 골목쪽 벽에다가 쪼로록 걸어 두었다 오며 가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즐기라고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그렇다고 쓸모도 없는 미니 손가방의 화려한 변신이다 우리집 현관에도 봄 꽃들이 활짝이다 난 꽃을 참 좋아 한다 꽃에 대한 특별한 지식도 없고 이름 모르는 아이들 투성이지만 그냥 좋다 물을 안 주면 금방 다 죽어 갈듯 시들하다가도 물 한바가지.. 2017. 4. 13.
일 할 사람이 없다는 일본 일본은 4월 말부터 공휴일이 계속 이어지는 골든 위크라 해서 황금 연휴가 있다 내가 하는 일 데코레타 (케익 만드는 일)일은 1년중 제일 바쁠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그 다음이 바로 골든 위크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그렇고 골든 위크 시즌도 그렇고 당일이 바쁜게 아니라 그 준비기간으로 한달전부터 엄청 바빠진다 항상 그렇듯 제일 바쁜 크리스마스와 골든 위크 시기가 되면 두달전부터 아르바이트 생을 모집하고 면접하고 ...그런 과정을 거친후 한달간 단기 아르바이트에 투입을 한다 물론 아르바이트이니 어려운 일은 시키지 않는다 누구라도 할수 있는 단순 작업을 시키는데 시급도 꽤 세다 1시간에 1200엔 (만 이천원)하루 7시간 중간에 45분 휴식 시간을 준다 여기서 잠깐 화제를 바꿔서 가끔 한국 뉴스에서도 나오는 일.. 2017. 4. 12.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리고 몇일전부터 히로가 보챈다 엄마 다꼬야끼 해줘 해 준다 준다 하면서 1년 넘게 안 해 줬잖아 그러곤 다꼬야끼 다꼬야끼 노래를 부른다 막상 만들면 벌거 아닌데 굽기까지 시간이 넘 걸려서 쉽게 만들지 않게 되는 바로 다꼬 야끼다 히로가 3일을 보채는 통에 결국 주말 저녁에 다꼬야끼 구워 먹기로 했다 다꼬야끼인데 사진을 찍다 보니 다꼬(문어)를 빼고 사진을 찍거 말았네다꼬(문어) 야끼인데 문어 외에도 쏘세지랑 치즈도 준비 했다 여러가지 맛을 보기 위해서 다꼬야끼 반죽은 진짜 묽다 이런 물같은 반죽이 구워지나 싶을정도이다 일단 반죽을 깔아주고 문어 넣고 파 넣고 튀김 튀길때 나오는 튀김 찌꺼기가 필수다 그리고 저 빨간건 생강 절임이다 생강 절임 또한 필수 저렇게 평평한 반죽이 동굴 동굴 동그란 다꼬 야끼로 변신하.. 2017. 4. 10.
일본 고등학교 입학식 올해는 예년보다 벚꽃이 많이 늦다 열흘정도..금요일 드디어 히로의 고등학교 입학식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날이 흐리고 구름이 가득 빗방울도 조금 이런 이런 입학식인데 말이지 .. 그런데 학교에 도착할 즈음 거짓말 처럼 날이 활짝 덕분에 학교 앞에서 활짝 핀 벚꽃을 보며 기분좋게 입학식장으로 ..이렇게 갑자기 날이 좋아질거라 예상을 못했다 히로의 학교는 88년 역사 처음엔 여자 학교로 출발했다가 남녀 공학이 된지 71년째이다 요즘 학교엔 여선생님이 가득 남 선생님 찾아 보기가 힘들다는데 히로의 고등 학교는 웬걸 남 선생님이 가득이다 1학년 담임들만 그런건지 아님 학교 전체적으로 남자 선생님이 많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8반중 여자 선생님 두분 남자 선생님이 여섯분이나 된다 히로의 담임 선생님은 30대의 젊으신 .. 2017. 4. 8.
입학 준비 끝! 금요일 고등학교 입학식이다 히로가 입학할 학교는 교복이 없다 완전 자율화다 심지어는 실내화도 없다 그냥 자유다 공립학교인데도 말이다 교복이 없으니 교복값 안들고 절약 되고 좋겠네 라고 천만의 말씀 지금까지 교복만 입고 다녔으니 사복이 그다지 없고 그나마 있던 사복들도 성장기 히로에겐 대부분이 작아서 맞는 옷도 없고 이래 저래 옷을 잔뜩 사고 있다 한 보따리 두 보따리 세보따리 ... 갑자기 부쩍 키가 자란 히로 지금까진 싸이즈가 어중간해서 옷 사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L 싸이즈가 몸에 맞으니옷 사기가 쉬워졌다 요즘엔 가끔 아빠 옷을 입기도 한다 (특히 테니스복 ..)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또 하나 해야 할 일 바로 자전거 사기이다 히로 자전거 아직 짱짱한데 학교까지 편도 10키로의 거리이니 좋.. 2017. 4. 6.
일본 시댁의 돈봉투 전하는 방법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 두고 있는 히로다 그런 히로 손 안에 돈봉투가 속속 .. 나고야 사시는 시부모님과 멀리 큐슈에 사시는 시이모님이 히로에게 입학 축하금을 보내 주셨다 직접 만나 축하금을 전해 주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 축하금 전햐주러 비행기 타고 큐슈에서 동경까지 오기에는 좀 그렇고 그렇다면 요즘 처럼 편리한 세상 송금이란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그런데 그 간단하고 편리한 송금이란 방법을 잘 쓰지 않는것 같다 시부모님이랑 시이모님이 히로의 입학 축하금을 보내 주시는 방법은 우체국 우체국을 통해 현금을 보내 주신다 송금 수수료보다 몇 배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비싼 특별 요금을 지불 하면서까지 우체국을 이용하신다 불편하게 우체국까지 직접 가서 특별 요금까지 지불하고 또 받는 사람도 집에서 .. 2017. 4. 4.
벚꽃없는 벚꽃놀이 이맘때쯤 일본은 하나미 (벚꽃놀이)라고 해서 벚꽃 나무 밑에 모여 앉아 고기도 구워 먹고 도시락도 까 먹고 음주가무 하며 노느라 일본 전역이 들썩일 때이다 그 말은 이맘때쯤이면 지역의 차이가 있겠지만 동경 근교는 벚꽃이 활짝 이라는 말인데 올해는 늦어도 한참 늦다 뒤늦은 꽃샘추위에 아무리 둘러 보아도 벚꽃은 아직 아직이다 그런데 3주전부터 울 이웃 사촌들끼리 하나미 (벚꽃놀이) 계획을 잡아 두었었다 벚꽃이 장관인 공원 자리 물색도 해 두었는데 분위기 없이 벚꽃없는 벚꽃놀이를 할수도 없고그렇다고 안 놀수도 없고 그냥 유미짱 주차장 모여 앉아 고기 구워 먹기로 급 게획이 수정 되었다 전날 내린 비로 날이 좀 쌀 쌀 했지만 단 한사람의 반대도 없이 무조건 GO GO 제일 앞장 서서 일을 해야 하는게 막내의 운.. 2017. 4. 3.
바닷가에서 주워 온 아이들이 만나서 오끼나와 여행에서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이랑 산호 조각 그리고 지난번 시즈오까 바닷가에서 주워 온 유목이랑 ...그러고 보니 다 주워 온 것들 이 아이들로 무언가를 만들까 싶다 조개껍질이랑 산호 조각이랑 유목 만으로는 뭔가 허전 할것 같다 역시 푸르른 녹색이 필요할 듯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물이 필요없는 아이인데 어쩌다 한번씩 분무기로 쓰욱 물을 뿌려 주어도 되고 공기 중의 물 만으로 산다는 아이다 고목에 붙여도 되고 돌 위에 붙여도 되고 어디에서든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력 강한 아이다 일본에선 100엔숍 다이소에서도 살 수 있다 재료는 다 준비 되었고 자! 시작이다 나의 취미생활인 재활용으로 만드는 가드닝 평평하고 제일 큰 하얀색 산호를 기반으로 삼아서 중심엔 시즈오까 바닷가에서 주워 온 유목으로 세.. 2017. 3. 31.
헉 ! 빈 조개껍질이 기어 다닌다 오끼나와의 깨끗하고 한적한 바닷가를 거닐며 이쁜 조개껍질이랑 작은 산호 조각들을 몇개 주워 왔다 동경 근처의 바닷가에선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쁜 조개껍질을 줍기가 쉽지가 않은데 오끼나와의 바닷가엔 조개껍질이랑 산호 조각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그대로 널린게 조개껍질이었다 모양이 이쁘고 맘에 드는 조개껍질을 몇개 줍다가 깜짝 놀랐다 세상에나 조개껍질이 내 손 위에서 기어 다니는게 아니가 알고 봤더니 임자가 있는 조개껍질이었다는 .. 조개껍질의 임자는 바로 야도가리 야도가리가 한국말로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게인데 빈 조깨껍질을 집 삼아 사는 아이들이다 조개껍질에 정착해 살다 몸이 커지면 짊어지고 다니던 조개껍질은 버리고 자기 몸에 맞는 더 큰 조개껍질을 찾아 이사 다니며 사는 게다 이뻐서 집어 든 조개 껍질.. 2017. 3. 30.
오끼나와의 호텔에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바닷가 우리가 묵었던 호텔 사유지의 해안이다 오끼나와에서 해안 도로로 연결된 또 다른 작은섬에바닷가에 위치한 호텔이었다 3키로정도의 긴 해안이 전부 호텔의 사유지 숙박객 이외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바닷가너무 깨끗하고 조용한 곳 아침 식사후 바닷가 산책을 나섰다 호텔 사유지에 이렇게 멋진 풍경이.. 한 삼사일 정도는 꼼짝않고 호텔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산책도 하면서 호텔 해안가를 쭉 걷다보니3월에 어울리지 않는 갈대밭이 갈대 밭을 지나니 호텔 전용 비치가 새하얀 모래밭 너무나 맑고 깨끗한 바닷물 그리고 3월 비성수기라서우리 가족 외엔 아무도 없는 비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딱 일주일만 이 곳에 머물고 싶다 2017. 3. 29.
3대가 떠난 가족여행의 장단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3대가 떠난 여행 좋은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많았다 어제는 좋은점들을 열거 했으니 오늘은 불편했던 점을 써 볼까 한다 조금 욕을 먹을것 같은 느낌이 싸하니 들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 우선은 돈이 많이 든다는점 부모님 모시고 가면서 여행경비 보태 달라 할수도 없고모든 경비는 다 나의 몫 우리 세 식구 갈때 보다 배 이상 더 들었다 우리 세 가족만의 여행이면 조금 불편해도 그것도 추억이라 여기면 그만이지만 연세 있으신 부모님 모시고 가니 호텔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그리고 렌트카도 처음 계약보다 돈을 더 주고 조금 더 큰 차로 변경등등 ...식사 또한 우리끼리라면 한두끼는 햄버거나 간단한 간식 거리로 때울텐데부모님이 계시니 제대로 챙겨 먹어야되니 여러모로 돈이 훨씬 많이 든다는것.. 2017. 3. 27.
3대가 함께 떠난 여행 히로가 중학교 졸업식을 했다 고등학교 입학식은 4월이다 입학하기전 남는 시간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가족 여행을 계획할때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가자는 며느리인 나의 의견에 정작 아들인 자기야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싫다는 의사 표현을 ...(자기 부모인데 말이지 ...) 부모님 연세 생각하면 그리고 히로도 고등학생이 되면 가족보다는 친구들과의 여행을 더 좋아할것이고 이런 저런 여건을 생각하면 어쩌면 3대가 함께 가는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나의 의견에 결국 자기야도 부모님과의 여행을 찬성해서 이루어진 3대가 함께 하는 오끼나와 여행이었다 물론 함께 여행 가시겠냐는 여쭈니 시부모님 넘넘 좋아하셨다 특히 어머님이 ... 동경에서 오끼나와는 동경에서 서울 가는것 보다 더 멀다국내 여행인데도 말이지.. 2017. 3. 26.
한국은 치맥 일본은 닭귀족 졸업식하면 쫑파티를 빼놓을수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근데 쫑파티는 쫑파티인데 주인공은 없고 하객들만 모인 쫑파티이다 주인공인 아이들은 반 친구들이랑 쫑파티 한다고 미련없이 훌쩍 가 버렸다 아이들 졸업식을 핑계삼아 한잔 할겸 어른들끼리 쫑파티를 실행했다 한잔 아니 두잔 아니지 우리 이웃 사촌들을 얕보면 안된다 술고래까지는 아니더라고 술고래 먼 친척쯤 될려나 실력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차는 두고 집앞으로 집합 다들 모였나 인원 점검하고 다 함께 버스타고 찜 해둔 이자까야로 .. 찜 해둔 이자까야는 가게 이름이 한국어로 하면 "닭 귀족" 말그대로 닭꼬치 메뉴가 쫘악 .. 닭귀족은 술이나 안주나 뭐든간에 메뉴판에 있는 전 메뉴가 하나에 단돈 280엔 (2800원)엄청 저렴하다 생맥주도 칵테일도 와인도 뭐든 간에 무.. 2017. 3. 21.
일본 졸업식에 없는것 드디어 히로가 중학교 졸업 일본의 중학교 졸업식은 한국에는 있지만 일본에는 없는게 몇가지 있다 사실 내가 한국을 떠난지 꽤 오래 되어서 지금의 한국 졸업식은 잘 모르겠다 일본 졸업식은 부모들만 참석을 한다 한국에서 적어도 내가 졸업할땐 (넘 오래전 이야기인가 ...)할머니도 오고 고모도 오고 언니랑 오빠도 오고 했었는데 졸업식이랑 입학식은 말그대로 집안 잔치처럼 떠들썩 하니 온가족이 다 축하를 해 줬었는데 일본은 할머니는 고사하고 심지어는 형제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운동장 같은 실외가 아닌 체육관 같은 실내에서 식을 하기 때문에 장소가 좁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요렇게 보니 히로가 꽤 커 보인다 ) 한국 졸업식엔 있고 일본 졸업식에 없는 하나 상장이 없다 히로 학교의 졸업식 식순이다 .. 2017. 3. 20.
휴가내고 할 일 없는 날 히로가 입학할 고등학교에 내야 할 서류가 가득이다 체육복도 맞춰야 하고 목요일 고등학교 가서 해야 할 일들다 당연히 학교에 가야지 싶어서 미리 회사에 휴가를 냈는데 말이지 그러데 말이지 부모들은 안간다는데 그냥 우리끼리 가서 서류 내고 체육복 맞추고 그러면 된다는데 .. 헐 .. 은행 관련 서류도 있고 그리고 지금까지 아니 중학교까지는 당연히 이런 일엔 부모가 학교가서 다 했던 일인데 진짜 엄마들은 안간데? 응.. 다른애들은 자기들끼리 간다는데 .. 그런건가?이게 바로 의무교육 기간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인건가? 고등학생이 되면 엄마가 필요 없는건가?이젠 히로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하나 둘 씩 없어진다는게 뭔가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가야 하는줄 알고 휴가까지 냈는데말이지 ....... 체육복은.. 2017. 3. 17.
한국의 달래랑 일본이 낫토가 만나서 화요일 내가 쉬는날 오전중에 집에서 뒹굴다 보니 몸이 근질 근질하다 모꼬짱 데리고 산책길 나섰다 작년에 포스팅 했던 우리동네 공짜 미나리깡이 있는 물이 넘 깨끗해 반딧불이 나오는 반딧불 연못까지 산책을 나섰다 미나리가 얼마나 컸나 확인도 할겸 미나리는 아직 이른가 보다 빼꼼히 고개만 내밀어서 수확하기엔 아직 아직이다대신 달래가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다 봄 소식이 성큼 다가와 있나 보다 달래 한줌 뽑아 왔다 아직은 여릿 여릿해서 많이는 아니고 큰실한 것들만 골라서 욕심 내지 않고 딱 한줌만 ..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은 달래를 먹지 않는다 하긴 내가 일본 전국 곳곳을 다 아는것도 아니고 안 먹는다 단언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동경에선 달래를 먹지 않는다 일본 생활 18년에 마트 어딜 가도 .. 2017. 3. 15.
우리집 두 남자의 한국어 공부 히로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 엄마가 한국사람인데 한국말도 안 가르치고 뭐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었다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면 히로가 유치원때까진 집에서한국말 일본말 섞어서 말했었다 히로의 첫 사회생활인유치원에 가게 되고 친구들이랑 놀게 되면서 한국말 하길 거부 했었다말 해도 친구들이 못 알아 들으니 말 하길 싫어했었고 심지어는 자기야랑 내가 한국말로 이야기 해도 잘 못 알아 들으니"엄마 일본말로 해!"라고 했었다 그떄 난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일을6년 정도 하고 있을 때였었다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며 알게 된 사실 중 하나 성인이 아닌 초등학생이다보니 본인이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배우는 아이들이 아니라 대부분은 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칠려고.. 2017.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