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할로윈 파티가 늘어난 일본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내가 이틀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아니 글을 올리지 않은게 아니라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자느라고 글을 올릴수가 없었다
금, 토, 일요일 ..
남들은 주말이라 좋아라할텐데 나는 이번 주말이 정말로
길고도 고단한 주말이었다
원래 나의 근무 시프트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7시 출근이었는데
금요일 저녁 회사에서 전화가 왔었다
7시출근이지만 4시에 출근 해 줄수 없냐는 ..
웬 4시??
금요일 오후 케이크가 예상외로 엄청 나게 팔려 버려서
토요일 매장 오픈시간에 맞춰 케이크를 만들어 낼수가 없다고
일찍 출근해서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는 전화였다
할로윈데이 그게 뭐라고
왜 이리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올 해는 할로윈이 토요일 , 일요일 주말에 걸친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파티나 모임을 자제를 하던터러
이제는 파티나 모임을 해도 되겠지하는 분위기인것 같다
결국 4시에 출근하기 위해 3시에 일어나야 했지만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새고 출근을 했다
제대로 잠도 못자고 출근을 했는데 얼마나 바쁘던지
정신없이 8시간 근무를 마치고 나니
이번엔 2시간 잔업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결국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3시쯤 집에 오니 지칠대로 지쳐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저녁에 일어나고 나니 또 잠이 안오고
또 자는둥 마는둥 하다 일요일도 3시에 일어나 출근
4시부터 근무를 했다
근무중일때는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근무를 했지만
휴게실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순간 모든 체력이 방전이 되어
휴식시간 지치고 지쳐 남이 보던가 말던가 휴게실 테이블에
엎드려 눈을 붙이곤 했었다
직장 동료에게서 라인이 왔다
요즘 내가 잠이 부족한듯 힘이 없어 보인다고
낮잠이라도 자고 잠을 보충하라고 ...
회사에서의 평소의 나는 항상 힘이 넘치고 파워풀한 여자다
그런데 내가 며칠 힘이 없어 보이니 걱정이 된다며
라인을 보내왔다
그녀는 제빵이라 부서도 달라서 같이 근무하는 것도 아닌데
평소와 달리 피곤해 보이는 나의 변화를 감지하고
염려의 라인까지 보내 주니
고맙기도 하고 또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기도 하고 ..
남의 나라의 문화인 할로윈이 뭐라고 이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곳곳에서 펼쳐지던 대대적인 할로윈 이벤트는
거의가 중지가 된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이번 할로윈은 이벤트에 가서 즐기지 못하는 대신
가족끼리 또는 가까은 지인끼리 모여
미니 파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주말이 할로윈이라는 파티 하기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라서
덕분에 작년보다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할로윈 케이크가 팔려 나가는 이상 현상이 일어난것 같다
우리집은 남들이 케이크를 먹으며 파티를 하는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넘긴다
다른 집 파티에 쓸 케이크 만들다 지쳐 쓰러지는데
파티가 웬 말 ..
그래서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가 지난후
뒤 늦게 기념을 할수 밖에 없다
이번 주말 너무 힘들어서 우리집 두 남자의 밥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 당연하다는듯 우리집 두 남자는 알아서들 끼니를 해결했고
오히려 저녁에 고생했다 수고했다
허리와 다리 마사지를 받는 호사를 누렸다
전쟁과 같은 할로윈은 끝났다
하지만 나의 바쁨과 피곤함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왜냐하면 화요일 일본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공휴일이다
할로윈인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화요일이 공휴일이다 보니
거의 4연휴 같은 그런 분위기라서 공휴일인 화요일까지
나는 근무고 또 바쁘다
코로나 시대에 일이 많아 바쁘다는건 감사해야 할 일이지만
나는 너무 피곤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