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부동산 전문가가 뽑은 살기 좋은 동네로 뽑힌 울 동네

동경 미짱 2022. 3.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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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직은 꽃 샘 바람이 간간히 불어 오지만 날씨도 화창하길래 모꼬짱이랑 우리 집 자기야 랑 오래간만에 긴 산책길을 나섰다

울 동네는 주소지는 동경이지만 변두리라고 엄청 큰 공원을 비롯해 자연이 아주 많은 동네다

얼마 전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아서 발표한 관동지역에서 정말로 진짜로 살기 좋은 동네 3위에 뽑혔다
관동이라 하면 동경도를 중심으로 6개의 현( 사이타마현 , 가나가와현, 군마 현, 이바라기현, 지바현, 야마나시현)을 말한다


1도 6현의 많고 많은 지역중에 1위는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있고 2위는 사이타마현 가와구찌 시에 있는 마을이 뽑혔다
관동지역 3 위이지만 실제 동경에선 울 동네가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은 살기 좋은 동네 1위인 셈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살고 싶은 동네가 아니라 살기 좋은 동네이다
물론 살고 싶은 동네라면 중심가에 땅값 비싼 부자 동네가 뽑히겠지만 살기 좋은 동네이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울 동네가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총 점 4점을 받았다
발전성은 4.2
일본의 고속 철도인 신간선 보다 더 빠른 초 고속 철도인 미니엄 모터카의 정차역이 가까운 곳으로 정해져서 변두리지만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땅 값이 살 때 좀 사 둘걸 하는 후회가 ㅠㅠㅠㅠ

그리고 주변에 공원이 엄청 무지 많다
그것도 조그만 공원이 아니라 변두리답게 축구장 테니스장 심지어는 야구장까지 갖춰 여러 가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도 두 개쯤 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원이 아닌 원래 있던 동산이나 산을 이용한 자연적인 커다란 공원은 열 손가락으로 세기 조금 버거울 정도다

오늘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선 길은 울 집에서 도보 10분이면 입구가 보이는 산책로이다
길게 쭉 뻗은 이 산책로는 편도 5킬로 왕복 10킬로 거리로 쭉 뻗어 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 우리처럼 반려견이랑 산책 나온 사람 그리고 열심히 달리는 사람 등등 …
오늘도 모꼬짱과 산책으로 만보를 훌쩍 넘게 걸었다

군데군데 두더지가 땅을 판 흔적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자연산 꿩도 볼 수가 있다
처음 이사 왔을땐 꿩을 자주 봤었는데 개발로 인해 아쉽게도 요즘엔 운이 좋아야 볼 수가 있다

울 동네는 동경에 딱 하나 있는 코스트코가 있고
또한 동경에 딱 하나 있는 아울렛 몰이 있다
게다가 코스트코와 아울렛 몰을 합한 크기보다도 더 큰 없는 것 없이 일본의 유명한 가게는 다 들어 가 있다는
아리오라는 쇼핑 센터도 있다
코스트코와 아울렛 몰 그리고 아리오 만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그 외에도 변두리답게 동경이라면 상상을 할 수 없이 커다란 쇼핑몰이 가까우면 차로 5분 멀어도 차로 15분 면 갈 수 있는 쇼핑센터가 10개도 더 된다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생활 만족도론 만점이다

교육 환경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학 캠퍼스가 엄청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그렇고 그런 대학이 아닌 일본에선 유명 대학인 수도대, 중앙대, 아오야마대, 법정대를 비롯 공과대도 있고 유명한 미술 대학까지 그리고 중위권 대학도 수두룩 … 차로 20여분 이내 거리에 대학 캠퍼스가 10개도 넘게 몰려 있어서 성적만 된다면 골라서 갈 수가 있다

제일 낮은 점수를 받은 교통인데 그래도 근처에 3개의 전철 노선과 한개의 모노레일이 있다
동경 중심으로 가는 게이오선
요코하마로 갈 수 있는 요코하마선
그리고 조금 멀긴 하지만 동경 중심가와 온천지로 유명한 하코네쪽을 연결하는 오다큐 선도 이용할 수 있고
역시나 조금 멀긴 하지만 다치가와로 갈 수 있는 모노레일도 이용이 가능하다
교통편이 제일 낮은 점수를 받은건 아마도 동경 중심가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동경 변두리 답게 동경 중심가인 신주쿠까지는 제일 빠른 급행으로 43분
시브야는 급행으로 47분쯤 걸린다
집에서 역으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1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은 살고 싶은 동네라 아닌 살기 좋은 동네로 뽑힌 울 동네 정말 최고다

직접 살아보니 정말 그렇다
차만 있으면 차로 10분 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불편한 게 하나도 없다
생활에도 불편한 게 하나도 없지만 제일 좋은 건 역시 자연환경이다
공원이 널려 있다
이번 주말은 어디로 산책을 갈까 골라서 갈 정도다

높은 점수를 받은 요건중 하나가 바로 동경도라는 점이다
변두리이긴 하지만 주소지가 동경이라는게 프라스 요인중 하나라고 한다

오늘은 하늘이 정말 맑았다

주소는 동경인데 동경의 다른 곳 보다는 집 값이 싼편이고 

가성비 대비 살기 좋은동네이다 

저 멀리 보이는 저 남자!
바로 내 남자인 우리집 자기야 이다 ㅎㅎㅎ

(봄을 알리는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


일본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어려운 나라다
단독 주택도 아파트도 집은 한번 사면 무조건 중고로 매년 가격이 떨어진다
역세권이라도 예외는 없다
재개발이란 게 거의 없는 일본인지라…
하지만 울 동네는 집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
보통 집을 사서 살다가 팔게 되면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지는데 울 동네는 위에도 언급했지만 초고속 철도인 미니엄 모터카가 정차역이 가까운 곳에 생기는 것도 그 이유겠지만….
우리 집은 지은 지 20년이 되어 가지만 반값으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집 값은 중고로 가치가 별로 없지만 땅 값이 올라서 적어도 처음 샀던 그 가격에 팔 수가 있다
내 블로그에 동네 변두리 울 동네 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정말로 자랑할게 많은 동네라서 카테고리까지 만들었는데 역시나 부동산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아서 괜스레 기분이 좋다

다음 주엔 어느 공원으로 산책을 갈까나 …
울 동네 자랑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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