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의 여름은 괴롭다
!아 ….덥다
오늘도 36도
말 그대로 찜통더위다
여름철이며 꽃들이 많이 펴서 좋긴 하지만 말라 죽이지 않고 키우기 위해서 다른 계절보다는 더 많이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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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어제 하루 물을 안 줬더니 축 처져서 난리도 아니다
물을 듬뿍 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씽씽하게 살아나는 게 수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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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은 아니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물을 줘야 하는데 일본이 그나마 물이 풍부한 나라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 전 본 뉴스에 의하면 미국에선 물 부족으로 마당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제한하고 물이 많이 필요한 집 앞마당의 잔디를 제거하고 물이 필요 없는 인조 잔디를 깐다는 뉴스를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물이 풍부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물 부족을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나름 물 절약을 하긴 해야 하는데 솔직히 마당은 물을 매일 주지 않아도 되지만 화분은 물을 안 줄 수가 없다
마당은 땅 속의 물로 며칠쯤 음 견뎌내지만 작은 화분들의 물은 매일 주어도 뜨거운 햇살 아래에선 바짝 말라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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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꽤 화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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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까지 하면 50개쯤은 되는 것 같다
화분 50개 하고 한건 현관 마당 등등 실외에 있는 것만 50개가 넘고 거실을 비롯한 실내에도 30개 정도 된다
실내외를 합하면 80개가 훌쩍 넘는 많은 화분들은 무더운 여름이 제일 관리가 힘든 것 같다
실내의 화분은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또 눈에 바로바로 들어오니까 바로 관리가 되는데 실외에 있는 화분은 그게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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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실외의 화분은 한 곳에 다 모아 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놓여 있어서 간혹 잊어버리고 물을 안 주는 화분도 있다
적당히 뭐든 적당히가 제일 좋은 건데 꽃을 키우다 보면 그 적당히가 잘 안 된다
이쁜 꽃을 보면 욕심이 나서 자꾸 사 들이는 것도 문제지만 자꾸 번식하는 애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로즈나 카라 아이리스 같은 건 번식을 시키고 싶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뿌리 번식을 자꾸 하니까 포기 나누기를 해 주다 보면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
은방울꽃이나 민트나 타임 같은 허브 종류는 그냥 자꾸 옆으로 옆으로 퍼져 가며 번식을 하기도 하고
제라늄 이나 다육이 같은 경우엔 내가 좋아해서 꺾꽂이로 번식을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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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어떤 건 의도치 않게 또 어떤건 의도해서 그렇게 자꾸 늘어나게 된다
또 우리 집에 화분이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마당이 크면 정원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마당을 꾸미면 되지만
마당이 작다 보니 마당에다가 심을 장소가 제한적이다 보니 여기저기 장소 관계없이 놓을 수 있는 화분이 늘어나는 이유다
게다가 게다가 물 주기 보다 더 힘든 게 있다
제일 힘 든건 단연 풀 뽑기다
잡초란 아이들의 생명력은 진짜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무더운 여름 땡볓에서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서 해야 하는 잡초와의 전쟁!
모기에 내 피를 헌혈해 가면서 하는 제일 하기 싫은그리고 제일 힘든 일!
잡초 중에 최강적은 클로버인지 토기 풀 인지 그거다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완전 제거란 걸 할수가 없다
일단 뿌리 자체를 완전 제거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뽑고 나서 그다음 날 보면 또 나고 또 나고 ㅠㅠㅠ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게 우리 집 마당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인데 무더운 여름날 땡볕에 쭈그리고 앉아 토끼풀과의 전쟁을 하다보면 우리집 마당이 작아서 참 다행이다 싶다
여름철 마당 관리 화분관리 …
너무 힘들다
그래도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고니까
난 오늘도 물과의 전쟁 풀과의 전쟁
그리고 모기와의 전쟁 중!
아! ….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