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미짱 2022. 10.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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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들리는 곳이 있다
내 블로그에 꽤 자주 등장한 울 동네 땅 부잣집 이시이 할아버지가 드디어 무인 직판장을 만들어 직접 기른 채소들을 판매 하기 시작했다
이시이 할아버지는 도시 농부다
꽤 아니 많이 넓은 땅에 제철 채소를 심고 가꾸시는데 경작한 채소들은 근처 초등학교 급식실에 지역 농산물로 출하를 한다
가끔 아이들의 수업의 일환으로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 와서 야외 수업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수가 있다
학교 급식으로 제철 농산물을 출하하니 지금까지는 무인 판매를 하지 않으셨다
가끔 미리 부탁을 하면 금방 수확한 토마토나 무우 같은 걸 살 수는 있었지만 …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인 판매를 시작하셨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언제든지 OK!

이웃 사촌 가즈꼬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 동네 할아버지인 이시이할아버지에게서 시금치에 관한 연락이 있았고 그래서 내꺼까지 대신  주문을 했다고 ... 뭔 말이냐 하면 .... 우리집에서 현관

michan1027.tistory.com

울 집에서 50미터쯤 거리 ..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이 곳을 모꼬짱이랑  산책을 할때면 항상 이 곳을 지나간다

매일 매일 수확 하는게 달라서 오늘은 뭐가 있나 기대가 되고 내가 사고 싶은게 없을때가 있어서 살짝 실망도 하고 내일은 있을까 싶어서 또 가게 되고

오늘은  대파랑 피망 양배추,정경채, 감자 그리고 가부라고 하는 둥근 무우, 모로헤이야와 열무가 ….
열무는 일본의 일반 마트에선 잘 팔지 않는데  반갑게도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열무가 있어서 반가웠다

이시이 할아버지의 무인 채소 판매대가 좋은 이유
그 첫번째 !신선하다
매일 아침에 수확한 채소들을 내 놓기 때문에 신선 그 자체다
무인 판매대가 좋은 이유 두번째 ! 싸다
그것도 엄청
요즘 대파가 ( 일본은 한개 낱개판매를 하거나  묵음으로는 대파 3개가 일반적인 묵음 판매다
대파 한 묵음 =3개) 마트에서는 200엔 에서 250엔 사이다
이시이 할아버지네는 100엔 이니 절반 가격이다

요즘 가지는 마트에서 5개들이가 250엔 정도 한다
이시이 할아버지네는 100엔

왼쪽의 가부는 6개로 100엔
그리고 열무도 100엔
이시이 할아버지네 무인 판매대는 무조건 100엔
일본은 현재 소비세가 10%다
하지만 이 곳은 세금 포함 가격이 100엔이다
가격은 마트 가격의 절반이다

크기나 작거나 모양이 안 이쁘거나 한건 B품으로 갯수를 1.5배로 늘려서 100엔
가끔 그냥 가져 가세요 라고 써 붙여진것도 있다

감자도 7개 정도 들어서 100엔 ( 마트라면 300엔 정도)
피망도  무조건 100엔이다
무인 판매대인데 감시 카메라도 없이 돈 통이  놓여 있고 직접 알아서 넣으면 된다

딱히 살게 없어도 매일 이 곳을 기웃 거리는 이유는
이시이 할아버지네는 비닐 하우스같은 걸 지어 두고 전문적으로 농사를 하는게 아니라서 제철 채소를 키우다 보니 오늘 뭐가 일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제 가지가 있었는데 오늘 가 보면 가지가 없을때도 있고 오늘처럼 생각지도 않았는데 열무가 나와 있을때도 있고 뭐가 있을지 모르니 일단 기웃 거려 본다

오늘은 가지랑 열무 3개를 사 왔다
열무는 일본에서는 흔한 채소가 아니라서 보이면 무조건 사 온다
며칠전에서 열무가 있었는데 오후에 갔더니 한개 밖에 남아 있지 않았었다
양이 얼마 안 되길래  겉절이 나물로 무쳤는데 꽤 맛 있었다
오늘은 3 개 있길래 3개를 다 사 왔다

그리고 뚝딱 뚝딱 대충 열무 김치를 담궜다
아는 한국 동생한테 열무를 100엔에 판다고 했더니 사다 달라고 난리다
그런데 문제는 내일 열무가 나와 있을까다
게다가 그날 수확한건 그 날에 판매를 하다보니 많이 내 놓지를 않는다
일단은 아는 한국 동생이 열무를 사고 싶다고 하니 또 며칠 기웃 거리며 열무가 나오는 족족 다 들고 와야 할 것 같다
아는 한국 동생에게도 좀 주고 나도 열무 김치 좀 더 만들어 두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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