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바다 낚시에 갈치라니요

시작은 이러했다 

히로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 

그런가 보다 했었다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  

갑자기 오늘 저녁엔 아지(전갱이)로 맛 있는 거 만들어 달라는  뜬금없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누구에게 전갱이를 받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고등어도 잡았다는게 아닌가?

뭐야? 친구 만나러 간다더니 너 혹시 낚시 갔니?

결론 ! 그렇다 

물론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긴 했는데 바다로 낚시를 간것이었다 

 

낚시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갑자기 낚시라니 그것도 바다 낚시..

너 어디까지 갔니? 

요코하마 란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나 보다 했었다 

 

 

하하하 

배 타고 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했단다 

남들은 할로윈이다 뭐다 하면서 시브야로 모여 놀러 가거나 아님 여친이랑 데이트를 한다는데 

모쏠인 히로는 같은 모쏠인 친구와 바다 낚시를 다녀왔단다

 

바닷낚시가 처음인 히로인지라 뭐 얼마나 잡았겠나 싶었다 

그런데 역까지 마중 나오란다 

무거워서 들고 올수 없다고 ...

같이 간 친구는 바닷 낚시를 좋아해서 꽤나 다녔다고 한다 

히로는 첫 바닷낚시였는데 고기들이 제정신이 아닌지 히로의 미끼를 척척 물어 주더란다 

같은 배를 탄 사람 중 친구가 제일 많이 잡았고 히로가 두번째로 많이 잡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한사람당 열댓마리 정도 잡았는데 히로와 친구 둘이서 100마리 이상을 잡았다고 한다

친구로 둘이서 나눴다며 가지고 온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는 순간 기가 막혔다

 

엄청나게 큰 갈치 한마리가 떠억 하니...

 

헐 ... 

진짜 왕 갈치다 

그것도 막 잡아 온 싱싱한 놈이다

갈치 이빨이 이렇게 날카롭구나 ...

갈치라니 ...

크기도 크고 살도 통통하다 

구울까? 아님 갈치 조림을 할까?

행복한 고민이다 

세상에나 고등어도 잡아 왔다 

작은 놈 한마리랑  큰 놈 3마리 

 

그리고 많은 전갱이들 ..

통채로 튀길수 있을 정도로 작은 애들이 30마리쯤 되고 

회를 뜰수 있을 정도로 꽤 큰 놈들이 10마리는 더 되는것 같다 

 

아이스박스의 얼음을 걷으니 자꾸 자꾸 나오는 생선들을 보니 난감하다 

이걸 다 어찌 하란 말이냐고 ㅠㅠㅠㅠ

전갱이 몇 마리 챙겨들고 이웃 사촌 유미언니네랑 가즈꼬 언니네에게 나눔을 하고 

그래도 많은 이 아이들을 다 어쩌란 말이냐..

 

근데 히로 바닷 낚시는 처음인데 어떻게 너 한테 이렇게 잡히니? 라고 물으니 

운이 좋아서 그런지 꽤 많이 잡혔고 배의 선장 아저씨도 잘 한다고 칭찬을 하며 히로가 낚시 하는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바로 올렸다고 한다 

히로가 낚시에 소질이 있는건지 아님 단순히 운이 좋았건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많이 잡아와서 오히려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