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한 한국 통닭집이 대박이네
한국인 후배가 신오쿠보에 가자고 한다
한국 치킨집이 일본에 오픈했는데 요즘 인기 짱이라나 ..
근데 일본에는 일치감치 한국 치킨집이 꽤 들어와 있는데 게다가 한국 치킨이 인기가 꽤 많아 이미 성업중이란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제 와서 인기 짱이라는 건 뭔 말인지...
치맥 킹?
처음 들어본다
그런데 어라? 내 고향 대구가 치맥킹의 본점이라네
그럼 가 봐야지 ㅎㅎ
많은 한국 치킨 브랜드가 일본에 들어와 성업 중인데 그중에서도 요즘 치맥 킹이 뜨고 있는 이유는
분위기가 한 몫하고 있다고 한다
넓은 실내, 깔끔한 인테리어
사방팔방 벽이란 벽엔 커다란 모니터가 많이 많이 걸려있고 (도대체 모니터가 몇개냐)
모니터에선 요즘 유행한다는 케이팝이 흘러나오고 있고
요즘 한국에 푹 빠져 있는 일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한다
한국 치맥 킹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테리어라고 한다
주문을 하려고 호출 벨을 누르는데 세상에나 벨 소리가 닭울음소리 ㅋㅋ
벨소리가 닭울음 소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대박 ㅋㅋ
참 개성적인 가게인 거 인정!
치맥 킹의 메뉴판을 보니 세계 각국의 맥주의 종류가 엄청 무지 다양했다
솔직히 너무 종류가 많아서 몰라서도 주문을 못 할것 같다
우리는 낮에 갔으니까 낮술은 좀 그래서 맥주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하지만 저녁에 한 번은 더 와 봐야지 하는 생각이...
치맥 킹의 런치의 또 하나의 포인트!
아마 한국 치맥 킹에는 없는 시스템인 것 같은데 평일 점심 한정으로 4가지 치킨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일본에선 다베호다이라고 하는데 뷔페라고 해야 하나
후라이드 치킨, 간장 맛 치킨 , 순한 맛 양념치킨, 매운맛 양념치킨
이 4 종류를 1188엔에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뼈 없는 치킨이랑 뼈 있는 치킨도 고를수 있다
평일 런치 코스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샐러드 한 접시랑 치킨무가 나온다
그리고 수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수프는 그날그날 종류가 다른데
어떤 날은 북어국이 나오는 날도 있고 어떤날은 미역국이 나오는 날도 있다는데 오늘은 순두부찌개였다
서비스로 나오는 건데 뭔 맛이 있으려나 했는데 순두부가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같이 간 후배는 2번이나 순두부찌개를 먹었었다
소스도 4가지 정도 있었는데 난 소스 없이 그냥 먹어서 소스 맛은 모르겠다
낮이라서 맥주 대신 음료 한잔 시키고 그리고 경건한 맘으로 치느님 영접 ㅋㅋ
런치의 가격치고는 제대로 된 치킨!
난 역시나 매운 양념치킨이 제일 입에 맞았다
이름이 뭐였더라...
풋고추를 잘게 다져 밥 위에 잔뜩 올려진 밥인데 같이 간 후배가 이건 먹어 줘야 한다고 해서 시켰다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추가 가득이라 아주 매울까 걱정스러웠는데 맵긴 했지만 먹을만했다
같이 간 후배는 한국 치맥 킹에선 이 밥이 아주 인기가 많다고 했는데 난 뭐 그냥 그랬다
올해 5월쯤에 동경 한류의 중심지인 신오쿠보에 오픈을 했는데
런치 다베호다이는 오픈 기념 메뉴로 나왔다고 하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런치 다베호다이 메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자! 이제 종합 평가!
가격 1188엔에 4가지 치킨이랑 수프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샐러드와 치킨무까지 나오니까
가격 대비 가성비는 좋았던 것 같다
분위기는 요즘 젊은 애들 특히나 한류를 사랑하는 일본 젊은이들 취향 제대로 저격한 것 같다
맛은 일단 다른 수프는 모르겠고 순두부 스프 맛은 좋았다
제일 중요한 치킨 맛은 바삭하니 맛있었다
1188엔에 마음껏 먹는 시스템이라서 인지 단품 메뉴에 비해 양념을 아낀 게 눈에 보였다
양념이 많이 듬뿍이 아니라 조금 살짝 버무려져 있었다
하지만 양념 양이 적은 것에 비해 뭔 조화를 부렸는지 양념 맛이 잘 배어 있었다
총평을 내리자면 다음에 갈 의향을 묻는다면 간다!
하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런치의 다베호다이가 아니라 단품으로 시킬 것이다
내 나이는 양이 아니라 질이니까 ㅎㅎ
배 불리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단품으로 치킨을 시키고 맥주 한잔 시켜서
우아하게 한 잔 하러 갈 마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