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마당 한구석에 미나리꽝을 만들었다

동경 미짱 2023. 4.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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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 알고 싶은 강가에 천연 미나리 꽝이 있다 

온천지가 미나리인데 뜯어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비 공식적으로 미나리 꽝 주인은 나다 ㅋㅋ

싱싱하니 잘 자란 이 미나리가 전부 내 꺼다 ㅎㅎ

공기 좋고 사람 발길 뜸한 곳인지라 깨끗함은 보장할 수 있고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미나리를 뜯어다 생채로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살짝 데쳐 숙채 나물을 무치기도 하고 

생선 조림이나 찌개에 넣고 끓여 먹기도 하고 원 없이 미나리를 먹고 있는데 

이번엔 내친김에 집 마당 한 구석에 미나리 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히로가 초등학교때 샀었던 인공 수조가 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굴러 다니며 

딱히 쓸데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지엔 너무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천덕꾸러기 신세인 

인공 수조에다가 미나리를 심어 보기로 했다 

 

 어차피 미나리는 뜯어다 먹을거니까 집에서 키우는 미나리 꽝은 그냥 취미 삼아  키워 보는 걸로...

인공 수조에 흙을 채우고 물을 채우고 

지난번 미나리를 뜯어 올 때 뽑아 온 미나리 뿌리 몇 개를 심어 보았다 

말이 심는 거지 그냥 쑥쑥 꽂아 두었다 

어디까지나 취미로 그냥 한 번 키워 보는 거니까 대충대충 쑥 쑥 꽂아 두는 걸로...

 

3일 만에 싹이 났다 

이게 정말 싹이 나네 ㅋㅋㅋ

물도 처음엔 구정물처럼 보이더니 흙이 가라앉고 안정을 찾으니 맑은 물이 되었다

무성하게 뻗은 장미 덩굴 덕분에 반 그늘인 곳에 수도를 두었는데 

미나리는 볕이 잘 들어야 하는 건가? 아님 반 그늘에도 잘 자라는 건가?

나중에 검색을 해 보니 일조량이 풍부해야 한다고 한다 

볕이 잘 안 들면 짧아지고 질겨진다네...

 

작은 수조이긴 하지만 흙이랑 물로 가득 찬 수조가 꽤 무거워서 혼자서는 100% 이동이 불 가능 할 테고 

우리 집 두 남자의 힘을 빌려 햇살 따뜻한 곳으로 옮겨 줘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취미로 그냥 키워 보는 거지만 그래도 좋은 환경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하루가 다르게 쑥 쑥 올라오는 미나리가 대견스럽다 

우리 집 미나리꽝은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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