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 풍년

막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동생 미치꼬가 나를 불러 세운다

(올 들어  미치꼬가 내 블로그에 잘 등장을 하지 않는데 지금 다른 팀으로 파견을 나가 있다

그래서 자주 만나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비닐봉지에서 주섬주섬 꺼내 담아 주는 게 있었으니 고구마 줄기다 

웬 거냐 물었더니 누가 주더란다 

딸이 변비라서 고구마 줄기가 변비에 좋다고 해서 열심히 먹이고 있는 중이란다 

그럼 딸 먹이지 뭘 주냐고했더니 나눠먹잖다 ㅎㅎ

일본에서 고구마 줄기를 잘 먹지 않아서 귀한 긴 한데 덥석 받아는 왔는데 

껍질을 깔 생각을 하니 하하하 ...

맛 있는것 먹기 위해선 그 만큼 수고가 필요한 법이다 

 

나도 몰랐는데 마트에선 고구마 줄기를 살 수 없지만 네르카르라는 한국의 당근 마트 같은 

사이트 데선 살 수가 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 중에서도 고구마 줄기 먹는 사람이 있긴 한가보다 

 

미치꼬에세서 고구마 줄기를 받고 돌아서는데 이번엔 한국인 후배인 윤짱이

나를 불러 세운다 

사실 어제 윤짱에게서 카톡이 왔었었다 

 

투척은 사랑입니다 하하하 

 

고구마 줄기 김치를 준다더니  깻잎 간장 절임이랑 갓김치가  조금씩 들어 있었다 

 

고구마 줄기 김치는 직접 만들었다고 하고 

아마도 갓김치랑 꺳잎은 친정 엄마가 한국에서 보내 준 건데 

엄마가 보내 준 귀한 것 아껴 먹어야지 나에게 까지 주다니..

고맙게... 

 

어쩌다 보니 고구마 줄기 풍년을 맞았다

건강한 음식 잘 먹고 잘 살아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