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봄 날 처럼 따사로운 동경의 12월
주말
난 오늘도 걸어서 스포트 센타로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주말은 차가 아닌 걸어서 운동을 가자라고 먹은 지 한 달이 넘게 잘 지켜 오고 있다
차로 가면 편하다는 달콤한 유혹을 잘 이겨내고 있는 내가 참 장하다 ㅋㅋㅋ
무엇보다 계절상 딱 걷기가 좋은 날이다
아마도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그리고 추운 겨울이었다면 이렇게 지속하진 못 했을 거다
12월인데 지금이 겨울이 아니면 뭐냐고 물으신다면
동경의 12월은 참 따사롭다
오늘도 낮기온이 20도였다
동경은 1월이나 2월이 좀 춥지 12월은 아직 겨울이라 하기엔 넘 따사롭다
내일도 낮 기온이 20도라고 하니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봄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운동을 갈 때는 앞만 보고 걸었다
왜냐하면 내가 참가하려고 했던 요가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아침 먹고 커피 한잔 마신다고 여유를 부렸더니 시간이 빠듯했다
살짝 차로 갈까 라는 유혹이 있었지만 주말엔 걷자라는 나 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앞만 보며 서둘러 걸은 덕분에 시간 안에 도착을 해서 아침 요가를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뭐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단풍도 구경하며 오래간만에 나얼의 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얼 가수 정말 좋은 노래가 많은 듯 .. 간만에 들으니 정말 좋다 )
울 동네 주택가에 예쁘게 핀 장미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울 동네는 동경 변두리로 역 앞에만 아파트가 있다
울 동네는 역 앞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마당이 딸린 단독 주택이다
그러다 보니 사시사철 이쁜 꽃들을 볼 수가 있다
장미는 워낙 종류가 많이서 이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으니 장미는.... 이.. 그.. 다...
꽃이 안 이쁜 꽃이 어디 있겠냐 마는 역시 장미는 뭐랄까..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꽃이 뭐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장미라고 답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해야 할까..
12월..
따사로운 동경 날씨에 장미들이 한껏 이쁨을 뽐내고 있다
진짜 누가 누가 제일 이쁘니 물으면 솔직히 못 고르겠다
다 이뻐서
평소에 차로 휙 지나다니면 잘 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이 장미들도 그렇다
울 동네 이렇게 장미가 많았는지 몰랐다
집집마다 제각각 다 다른 장미들..
걷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도 장미가 4그루 정도 있다
우리 집엔 지금 빨간 장미가 피어 있다
내일은 우리집 장미 사진을 찍어야겠다
근데 솔직히 남의 집 장미가 더 이뻐 보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