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
5월 두 번째 일요일은 일본에서는 어머니 날이다
어머니 날 히로에게 장미 화분 선물을 받고 오후에 난 집을 떠났다
왜냐하면 3일간 휴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3일 휴가를 받았는데 집에 있을 순 없잖아
나에겐 차바기가 있으니 당연히 떠나야지 ㅎㅎ
우리 집 자기야를 떼 놓고 드디어 나 혼자만이 떠나는 차박여행
당연히 룰루랄라 즐겁게 떠났다
이번 차박 여행의 첫 목적지는 동경의 위쪽에 있는 이바라기현 茨城県이다
나리타 공항이 있는 지바현 바로 윗쪽에 있는 현이다
이바라기에는 일본에서 2번째로 크다는 호수가 있는데 첫 목적지는 바로 그 호수다
(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는 시가현에 있는 비와코 琵琶湖다)
우리집 에서 100킬로쯤 떨어진 곳인데
우리 집은 동경의 서남쪽이고 이바라기는 동경의 동북쪽이니 동경 중심가를 지나가야만 한다
주말에 동경 중심가를 지나는건 보통일이 아니다 ㅠㅠㅠ
스카이 타워를 지나 달려 달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도착한 어둑 어둑 ..
마음에 두고 있었던 8시까지인데 7시 10분 도착!
시간이 없어서 촉박하긴 했지만 다행히 온천을 할 수가 있었다
첫날은 호숫가의 커다란 풍차 아래에서 차박!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우리 집 두 남자 내가 없는데도 즐겁게 아니 맛 있게 BBQ 중이다
우리집 자기야가 나보고 어디까지 갔냐고..
난 벌써 도착해서 온천까지 마쳤지 롱
밤 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 마누라가 걱정되었는지 괜찮냐고 묻는데 내가 잇는 이바라기현은 비가 내리긴 했지만
심하지는 않았는데 동경 울 집엔 밤새 태풍처럼 비도 바람도 심했다고 한다
여긴 괜찮다고 답을 보내자마자 웬걸
우리 집에 밤새 내리던 비바람이 이젠 동쪽으로 이동을 했는지 갑자기 비와 바람이
우리집 자기야 말대로 태풍 같은 바람이었다
평온해 보이는 풍차이지만 이 사진 찍으러 나왔다가 우산하나 작살나 버렸다
거센 바람에 우산이 훌러덩 뒤집어져 버렸다ㅠㅠㅠ
비도 비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진짜 말 그대로 태풍급...
덕분에 호숫가 공원 산책은 포기를 하고 다시 차 안으로...
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하하하
그러나 난 이런 고생이 왜 좋을까..
공원 산책 못 하면 어때 비가 오면 일정을 바꾸면 되지
태풍급 비가 오는 날 나의 일정은 바로 온천!
전날 저녁도 온천을 즐겼지만 또 온천
이번에 간 온천은 호수를 떠나 바닷가로 이동을 한 후 바다 전망을 바라보며 노천 온천을 즐겼다
어차피 물속에 들어가는데 비가 오면 어떠리 바람이 불면 어떠리 ㅎㅎ
노천 온천의 일부엔 지붕이 있지만 난 일부러 지붕이 아닌 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몸은 따뜻한 온천물속에 얼굴은 시원한 비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온천은
나름 재미있다
그렇게 나의 차박 첫날은 태풍급 비바람과 함께였다
집 나오면 고생이라고?
근데 난 그 고생이 왜 즐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