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상

여전히 잘 흘러가는 시간..

동경 미짱 2024. 8. 5. 23:19
반응형
728x170

진짜 덥다 

에어컨 없는 생활을 이제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매일매일 뜨겁게 불타오르는 여름이다 

히로가 집을 떠난지 이제 겨우 5일째이다 

아직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히로가 호주로 떠난걸 아는 회사 동료들이나 이웃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매일같이 듣는 말이 있다 

울었어?

가고 나니 쓸쓸하지?

그런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아서 히로가 집을 떠난걸 잘 실감이 나지 않아서겠지 ..

히로를 공항까지 배우을 하면서 난 울지 않았고 히로가 집에 없는 이 시간들이 쓸쓸하다는 생각이 

아직 들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히로가  아는 이 아무도 없는 호주에서 

외;로움을 잘 이겨낼지 그게 걱정이 될 뿐이다 

처음 며칠은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겠지만 친국사 없이 혼자인 그 시간들을 

잘 버텨 내주길 바랄 뿐이다 

 

히로가 떠난 후 첫 주말 

우리 집 자기야가 " 저녁에 고기 바메큐 할까? "라고 물었다 

내 대답은 " 이 더운데 무슨 바비큐야? 한 주라도 안 하면 어떻게 돼?" 하며 톡 쏘아 부쳤다

그런데 막상 해가 지고 나니 바람이 불면서 선선해졌고  밥 하기도 귀찮아서 

간단하게 고기를 굽기로 했다 

조금 전 톡 써아 부치고선 " 그냥 고기 구울까?"라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되묻는 나..

하하하 솔직히 쬐께 멋쩍었다는...

우리 집  마당에 도라지 꽃이 폈다

20년이 훌쩍 넘은 도라지다 

캐서 먹으면 인삼보다 더 효과가 좋은 건 확실한데 캐서 먹을 맘은 조금도 없다 

평생 우리 집 마당에서 매년 피고 지는 이 도라지꽃을 볼 계획이니까 

올 들어 열심히 다녔던 차박을 7월에 한 번도 가지 않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워서..

더운데 차박을 하며 개고생 하기 싫어서 여름엔 일단 중지 예정이다 

우리 집 자기야가 여름이니까 차박 말고 호텔 예약하고 피서를 가자는데 

글쎄다... 영 내키지 않는다 

더울 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방콕이 최고인데 이 더운데 어딜 가자고 하는지 

영 내키지 않지만 아마도 언제나 그렇듯 우리 집 자기야 따라나선다에 한표! 

ㅎㅎ

더워서 잠깐 게을리했던 스포츠 센터도 오늘 다녀왔다 

음.. 더워서 게을리했다는 건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에어컨 빵빵한 스포츠 센터에서의 운동을 더위 탓 이라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른다 

째깍째깍 잘도 흐르는 시간들...

더위 탓 더위 핑계 그만 대고 다시 열심히 운동하고 

다시 여행을 다니며 현재 내 삶에 충실하게 보내야지..

물론 일도 열심히 하고  ㅎㅎㅎ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