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계절 감각을 잃은 아이들 ..

동경 미짱 2024. 11.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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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널어 둔 빨래를 걷으러 마당에 나갔다가
내 눈에 들어 온 꽃이 있었다
요즘엔 어디를 가도 정말 많은 종류의 가을 꽃 들이 만개를 해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가을이
아닌가
수 많은 가을 꽃 중에 울 집 마당에서 핀 꽃이 뭘까?
음 … 저건 백합?

요리 보아도 조리 보아도
아무리 보아도 이건 분명 백합이다

가만 있자 …
백합이 꽃을 피우는 계절 언제였더라
음 .. 한창 더운 여름인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가드닝 경력 20년차인
내 기억엔 분명 백합은 더울 때 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11월 하고도 7일인데 뭐지?
얘가 자기가 피어야 할 계절을 완전히 잊어 버린건지

뉘엇 뉘엇 서쪽으로 지는 석양을 향해 활짝 핀 우리집 마당의 백합 …
11월에 핀 백합은 분명 제 정신이 아닌데 근데 도도한 자태가 왜 이리 이쁜지  모르겠다

얘가 얘가 제 정신이 아니네 하고 돌아 서는데

제 정신이 아닌 애가 또 있었다
또 하나의 백합은 이제나 피울려나  저제나 피울려나 꽃 봉우리가 …
하하하  얘는 혹시 12 월에 꽃을 피우는 건 아니겠지 ㅋㅋ

 

http://michan1027.tistory.com/2529

 

우리집 필수 아이템

중년 아줌마가 걷기로 했다 평소 내가 걷는 하루 평균은 겨우 3천보 전후다 일단 회사가 집에서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걷고 싶어서 걸을수가 없는 환경이다 마트

michan1027.tistory.com

 

쟤 정신이 아닌 아이들이 우리 집에만 있는게
아니다
지난 달
그러니까 10월 10일이었나
내가 만보 걷기를 시작한 첫날
걷다가 공원에서 발견한 꽃이 있으니
바로 바로 벚꽃이었다
10월에 벚꽃이??

봄에
펴야 할 벚꽃이 10월에 핀 비 상식적인 현장 !
요즘은 사람뿐 아니라 꽃 들도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자기가 나서냐 할 때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모르는 걸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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