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기 전날
내일 시간이면 난 한국에 있을 시간이다
당장 내일 비행기를 타야 하는디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여행 가방 조차 꺼내지 않았다
올케 언니에게서 “ 아가씨 준비 다 했어요? ” 라고 연락이 왔는데 그때서야 맞다
아버지가 친구의 부탁을 받고 사 오라시던 자석이 들었다는 동전 파스 사러 가야지 라며 집을 나섰다
가까우니까 걸어 가는 걸로 ..
아무도 없는 공원 잔디 밭에 피크닉 시트와 짐이 놓여 있었다
가지런히 이쁘게도 놓여 있는데
시트와 가방을 보니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일것 같다
저 멀리서 아이들 목소리는 들리는데 아이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지런히 놓은 시트와 가방 , 물병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끼리 공원에 피크닉을 나온 것을 상상하니 너무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자 아이를 키워 본 적이 없어서
활동량이 너무 너무 많고 와일드한 사내 녀석 하나만 키웠기이 저렇게 핑크 가방에 게다가 시트가 왜 필요하냐며 땅에다 아무렇게나 가방을 던져두고 뛰어 다니는 사내 녀석만 보다가 저렇게 이쁘게 정리 해 두는 여자아이들의 아기자기함이 너무 낯설기도 하면서 나에겐 경험 해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우리 친정은 오빠네는 아들 하나 언니네는 아들 둘 그리고 나도 아들 하나 시댁은 시 동생 부부가 결혼 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겠다 선언한 딩크족이다
친정 형제들도 시댁 형제들도 딸이 없다보니 나에겐 딸 가진 엄마가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돌아 오는 길
역시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이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간식을 먹는 이쁜 아이들 …
햇살이 참 따사로웠다
아 !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빨리 집에가서 짐 꾸려야 하는데 ㅎㅎㅎ
동전 파스
넘 많이 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