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엄마 반찬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도대체 오늘 하루 케이크를 몇 개나 만들었지?
일 하면서 온 힘을 다 쏟았더니 힘이 쭈욱 빠진다
힘들고 피곤 할때일수록 잘 먹어야 하니까
늦은 시간이지만 한상 거하니 차렸다
퇴근후 밥 할 여력도 시간도 없을것 같아서 출근 전에 미리 밥도 해 두었고 국도 끓어 두었었다
지난번 한국 갔을때 가져온 울 엄마표 마흔 반찬들을 조금씩 ( 아껴 먹어야 하니까 ㅎㅎ) 담아 냈다
현미밥레 콩나물 북어 국
엄마표 밑 반찬에 닭 볶음을 더하니 한상 거하다
나는 어려서 부터 마른반찬을 좋아했었다
울 엄마가 만들어 준 마른 반찬들 …
오징어 채 무침에 멸치 무침
그리고 땅콩 조림
땅콩 조림은 일본에서는 생 땅콩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만들어 먹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 한지라 엄마에게 내가 만들어 달라 해서 가져 온 것이다
엄마가 만들기 쉽다며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하셨지만 어차피 생땅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운 일본에서 땅콩 조림 해 먹을 일은 절대 없을거라서 배우지 않았다
밤 10시에 영접한 거한 한상 이다
엄마표 마른 반찬들 ..
아껴 먹어야지 하면서도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다
매일 매일 자꾸만 줄어 드는 엄마표 반찬들 …
아껴 먹어야지 ㅎㅎ
아직 크리스마스 본방은 시작도 안 했는데 바쁘다
내 할일도 많은데 크리스마스 단기 아르바이트 생을 가르쳐야 하니 그것도 한 두명도 아니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남들에겐 축제와도 같은 크리스마스가 나에게는 전쟁과도 같다
크리스마스가 빨리 빨리 지나가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