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캠프
연휴다
난 연휴지만 평일인지라 우리집 자기에 떼어놓고 나 홀로
2박 3일 여행을 떠날수 있는 좋은 찬스다
평소 같으면 생각 할 것도 없이 무조건 떠났을테지만 이번인 꽤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다
왜냐하면 ..
이틀전 일본은 꽤 많은 눈이 내렸다
동경에도 5센티 이상 쌓일거라며 난리를 쳤는데 동경은 눈이 아닌 비가 내렸고 동경을 제외한 관동 지역에 꽤 많은 눈이 내렸다 ( 동경은 올 겨울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았다)
내가 차박 여행으로 자주 가는 후지산 주변의 5 개의 호수에도 5-10센티 정도 눈이 쌓였다는 뉴스를 본 터라 갈까 말까를 고민 했었다
눈이 쌓인 곳에서의 차박도 한번쯤은 해 보고 싶은 로망이지만 눈 길을 운전 한다는게 자신이 없었다
동경은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이라서 눈 길 운전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2박 3일 이 좋은 찬스를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눈만 아니었어도 여행을 떠났을텐데
집콕을 할려니 괜히 억울한 생각도 들고 좀이 쑤셔서 눈이 오지 않은 가까운 강변으로 나 홀로 캠프를 떠났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강멍 ㅎㅎ
햇살이 꽤 따사로웠지만 강 바람이 꽤 차기웠다
오리들은 춥지도 않은지 여유롭게 놀고 있다
가끔 푸드득 날개짓을 하며 물 위를 날아 오르기도 한다
벌써 꽃이 피었다
음 … 꽃 이름이 뭐지?
산수유는 아닌것 같은데 …
연한 노란빛 꽃 ! 너의 정체가 뭐냐? ㅎㅎ
나 홀로 캠프의 점심 메뉴는 비빔밥 !
집에 있던 나물들 챙겨와서 계란 하나 굽고 미소시루( 일본식 된장국) 로 차린 간단하지만 맛 있는 비빔밥
야외에서 먹으면 뭐든지 맛 있는건 그냥 기분 탓인지 아님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양념 탓인지
어쨌든 집에서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맛 있다
햇살이 따시로워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언제나 내 곁에 함께 있어주는 울 모꼬짱!
올해 14살을 맞이했다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돌아 다닌다
집에서 차로 30 분 거리의 강변 캠프장이다
평일인데다 제일 안쪽이라서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없어서 모꼬짱은 자유롭게 산책 중 !
집에서 가까우니 숙박 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캠프형식인데 일본에서는
데이캠프 デイキャップ day camp라고 한다
당일치기 캠프를 말 한다
텐트나 여러가지 장비 없이 간단히 캠프 기분을 낼수 있어서 유행하고 있는 캠프형식다
나도 오늘은 데이캠프 !
집에서 할 일 없이 침대위를 뒹굴고 있는 것 보다 자연속에서 데이캠프를 즐기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나 홀로 데이캠프 !
즐거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