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자랑거리 센샤미치戦車道산책로
모꼬짱이랑 긴 산책을 다녀왔다
집 현관을 나선 후 정확히 5 분 후에 산책로 입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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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하고 나타난 산책로 입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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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의 총 길이는 5370미터 …
굉장히 길고 굉장히 크다
집 주변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 인 듯 …
근데 너무 좋은 곳인데 너무 가깝다 보니 생각보다 잘 안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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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책로의 또 다른 이름은 전차길 戰車道 라고 불린다
이름에서 떠 오르는 이미지 ! 맞다
옛날 옛날에 이 길은 탱크같은 전차들이 다니던 길이었고
그 길을 지금은 따로 인공적 시설을 추가 하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산책로가 된 것이다
차가 안 다니는 자연 공원이 5370 미터이다 보니 조깅 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조깅 코스다
( 난 절대 안 달리기만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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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피는 봄이면 도시락을 들고 피크닉 오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겨울엔 삭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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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많으니 고목도 많고 고목이 많으니 버섯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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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이쁘니까 독버섯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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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걷다 보면 중간 지점에 커다란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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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인지 연못인지
인공으로 만든건지 자연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꽤 분위기 있는 저수지? 연못?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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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처음 봤을때 든 생각은 북해도의 아주 유명한 청의 호수 ( 아오이 이케) 가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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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의 청의 호수를 그대로 옮겨 놓은것 같은 말 그대로판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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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딱 청의 호수 분위기 그대로인데 올 겨울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다 ㅠㅠ
벌써 입춘이 지났으니 이번 겨울은 눈은 안 오겠지 싶다
5370미터 …
생각보다 멀다
중간에서 유턴 !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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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인지
연인인지 꽤 추울텐데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면 춥지 않을려나 ㅎㅎ
따뜻한 봄이 오면 나도 도시락 들고 와서 저
자리에서 먹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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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산책길 ..
울 모꼬 할머니는 지치지도 않는지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발걸음이 가볍다
올해 모꼬짱은 14살이 된다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너무 너무 건강하다
백내장이 살짝 시작 되었고 귀가 조금 어두워 진것 같긴 하지만 산책 중 만나서 애기를 나누는 ( 모르는 사람들 ) 사람들에게 모꼬짱 나이를 말하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놀라곤 한다
분명 노견이고 할머니인데 내 눈엔 아직까지
아기로만 보이는 울 모꼬짱
긴 산책으로 집에 와서 코를 골며 골으 떨어졌다
피곤 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