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일본의 깊은 산골짜기의 맛집

동경 미짱 2025. 6. 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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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운 날 차박 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무조건 높은  산악지대로 …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주말 동경은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의 연속이었지만 산골짜기 마을은 3, 4 도쯤 낮은 기온으로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차박의 묘미라 함은 차 안에서 소꿉장난 하듯 요리를 해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여름엔 노! 노!
무조건 외식이다
차박 여행에는 우리 집 모꼬짱은 항상 같이 간다
그러다 보니 먹고 싶은 것보다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식당이 필수 조건이다
우리 집 자기야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운전을 하는 동안 난 조수석에서 “ 반려견 동반 런치”를 검색한다
쭈욱 나오는 식당들 중 일단 메뉴를 보고 그다음엔 별점이 몇 개냐를 보고 제일 맘이 가는 곳으로 고! 고!


산골짜기 국도를 달리다 보면 드문 드문 나타나는 작은 마을들 …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의심하는 중에 나타난 영업 중의 빨간 깃발

민가를 개조한 식당
반려견이 있음을 알리니 홀이 아닌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이 커다란 방을 통째로 내주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모꼬짱을 무릎 위에 앉혀 안고 있으니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고..

보통은 반려견 ok인 가게도 실내는 안 되고 테라스석에만 허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 빵빵 나오는 커다란 방으로 안내를 받으니 식사가 나오기 전 음식 맛은 모르지만 무조건  이 식당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선 구이 정식으로 주문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구성이었다
밥은 솥밥이라고 …

우리 집 자기야는 카라아게 정식
일본식 닭튀김이다

깔끔한 구성에  맛도 소박하니 맛있었다
산골짜기 식당의 주인장의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 또한 좋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지만 멀고 먼 산골짜기에서 우연히 들린 이 곳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다
아마 없겠지 ….

입가심으로 우리 집 자기야는 시원한 허브차를
나는 홍차를

홀 에는 손님이 몇 테이블 있었지만 우리는 방 하나를 독차지 한 덕에 식사를 마친 후 잠시 휴식까지 취할 수 있어다
왜 이런 식당은 우리 집 근처에는 없는 거냐고..
하긴 동경에서 이렇게 큰 방을 내어 줄 식당이 있을 리 만무!
다시 올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구글 지도에 체크를 해 두었다
사람 일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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