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밑반찬 개념이 없는 일본. 워킹맘의 일주일치 도시락 밑반찬

동경 미짱 2018. 3.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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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다 

그때 그때 필요한만큼 필요한 반찬을 만들어 먹는 일본의 식문화다 

배추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물김치  ... 도대체 김치만 해도 몇종류??

콩 자반  멸치 볶음 에다....

한국의  넘쳐나는 밑반찬에 된장 찌개 하나만 끓이면 

밥 한그릇 뚝딱 해 치울수 있는 한국 밥상이 워킹맘인 나로썬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매 끼니마다 메인 반찬 하나에 고만 고만한 반찬 두어가지 

만들어 먹을려니 워킹맘인 나로썬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울 자기야  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니   당연히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고 

게다가 관리 영양사이신 

울 시어머님이 워낙 잘 먹여 키우셨기에

같은 반찬 세번 나오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건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매 끼니 새로운 반찬 꼬박 꼬박 만들어 주시는 엄마 밑에서 자랐어도 

어쩌겠나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마누라가 밑반찬 찬양하는 

 한국 사람인것을 ..

게다가 나름 바쁜척 하는 워킹맘인것을 ...




워킹맘의  이번주 일주일치  밑반찬을 만들었다

밑반찬 개념이 없는 일본에서 내가 밑반찬을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시락이다 

매일  자기야 도시락에 고등학생인 울 아들 히로 도시락 

두 개의 도시락은 기본 만들어야 한다 

가끔 내 도시락도 만드니 어쩔땐 3개의 도시락 


그날 그날 해 먹는 반찬은 밑반찬이 없어도 어찌 어찌 

만들어 먹겠는데 매일 만들어야 하는 도시락은  

반찬통의 빈 공간 채우기가 쉽지가 않다 




같은 반찬 3번 나오면 젓가락 가지 않는 자기야랑 히로도 

도시락에 넣어주면 깨끗히 먹는다 

물론  같은 반찬 이틀 연속으로 넣지 않도록 

하루 하루 번갈아 가면서 넣어주는 센스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울 집 두 남자의 도시락 반찬통 빈 공간을  메꿔줄 일주일치 밑반찬을 만들었다




자기야가 넘 넘 좋아하는 감자 사라다

일본 오뎅으로 볶은 오뎅  볶음 

깨랑 참기름 듬뿍 넣고 무친 고마츠나 나물 



일본식 계란 말이 

카레 가루로 맛을 낸 닭고기 소보로 

소고기 볶음 

멸치 볶음 두가지 


매일 한가지의 메인 반찬을 만들고 

이렇게 준비해둔 도시락용 밑반찬으로 빈 공간을 메꾸고 

하루는 빨간  방울 토마토를 넣고  하루는  초록색 데친 브로커리를 넣고 

자기야랑 히로를 위해 매일 매일 만드는 도시락은 이렇게 만들어 진다 


내일 도시락 반찬의 메인은 연어 구이를 할 예정이다 

연어 구이에 밑반찬으로 오늘 만든  고마츠나 나물 

감자 사라다 그리고 일본식 계란 말이를 넣고 

빨간 방울 토마토를 넣을 생각이다 


밑반찬 개념이 없는 일본이지만 

워킹맘인 내가 매일 매일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선 

한국식 밑반찬을 애용 하고 있다 

고로 난  밑반찬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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