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닝

작은 행복 (선인장 수경재배 )

동경 미짱 2018. 5.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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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쉬는 날 ..

아침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이불속에서 뒹굴 뒹굴 거리고 싶지만 

하지만 늦잠을 잘수 없다게 워킹맘이다 

내가 회사 쉬는 날이지만 자기야는 회사 히로는 학교 

우리입 두 남자의 도시락도 만들어야 하고 아침밥 먹여야 하는 워킹맘이니까 ....


우리집 두 남자가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선후 

다시 잘까??

하지만 워킹맘의 쉬는 날은 할 일이 많다 

볕이 좋으니 얼른 빨래를 해서 널어두고 대충 집안 정리도 하고 

우리집은 마당에도 초록이가 한가득이지만 집안에도 

여기저기 초록이들이 꽤 많다 

초록이 식구들이 워낙 많아서  가끔은 몇일씩 나에게서

잊혀진 존재로 남는 초록이들도 있다 

그런 초록이들 심술 부리지 않고 잘 커라고 물도 주고 ..


그런데 ... 아! 



이쁜 꽃 발견 !

오늘 아침에 핀 새 식구이다 



이름 하여 선인장 꽃 

그것도 수경재배로 키우는 선인장에서 본 첫 꽃이다 


며칠전 선인장 수경재배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바로 이렇게 꽃을 볼줄이야 ..




난 진짜 다른 꽃들은 잘 키우는 편인데 이 선인장만큼은 

항상 말려죽이고 뿌리를 썩혀 죽이고 정말 선인장과는 인연이 없는 여자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인장이 포기가 안되었다는 

죽이고 또 사고 죽이고 또 사고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른다 

선인장과 나는 그런 복잡한 관계였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선인장 수경재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도전한 선인장 수경재배 

정말 선인장 수경재배가 이렇게 쉽고 또 이렇게 잘  자랄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죽어간 많은 선인장들에게 

오늘따라 너무나 미안하다 

진작에 수경 재배를 알았으면 다 살았을 아이들인데 ...




아직 출근길 전철안에 있을  자기야에게  선인장 사진을 보냈다 



꽃이 오래동안 펴 있을지 

그리고 선인장 꽃이 이렇게 이쁠줄 몰랐다는 자기야 ..


내가 알기론 선인장 꽃은 2, 3일정도로 아주 짧게 폈다가 

지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야 걱정은 붙들어 메어 두시라는 ..

요렇게 또 하나의 선인장 꽃 봉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내일 아침엔 일어나자 마자 반드시 선인장 꽃 보라고 ..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다 

선인장 꽃이  한송이 핀  작은 일이지만 

이 작은 일이 왜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느끼는지 ...



우리집 선인장 수경 재배는 모두 5개 

다른 아이들도 꽃이 필려나 살펴 보았지만  아직은 꽃이 필것 같진 않다 

선인장 수경재배 지금은 5개이지만 

점점 더 늘어날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햇살좋은 상쾌한 아침 ..음악을 크게 틀었다

 

이 음악은 오늘 꽃을 피워준 이쁜 선인장을 비롯한 

우리집 실내에 있는  초록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쑥 쑥 더 잘 커서 나에게 더 많은 행복감을 안겨 달라는 뇌물이다 

초록이들도 음악을 듣는다는 말을 어디서 줏어 들은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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