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만들어 하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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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만들어 하는여자

동경미짱 동경 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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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더운게 35도요 37, 8도를 오락 가락하던 지난주

동네 친구 에리꼬상 텃밭에서 가득 따 온 블루베리

회사동료를 비롯 여기저기 꽤 많이 나눠 줬는데도 

워낙 많이 따 왔기에 아직도 많이 남았다 



먹다 먹다 지쳤다고 해야하나 ...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잼이란걸 만들어 보았다 

세상에 잼이란게 얼마나 종류가 많은가 

사과잼부터 시작해서 딸기잼 포도잼 귤잼 등등등 ....


그런데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잼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동경은 지금 태풍의 영향으로 2,3일정도 시원하다 

덥다면  감히 뜨거운 가스 불 앞에서  잼을 만들 엄두도 내지 못 했을것이다 

태풍 때문에 시원한 지금 기회는 이때다 하고 잼 만들기에 도전했다 



에리꼬상네 블루베리는 무농약이긴 하지만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쫘악 빼고 큼직한 냄비에  넣고 끓였다 

요즘엔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지  인테넷 검색만 하면 없는 레시피가 없다  

첫 도전이라고 해도  스마폰이 내 손안에 있는 한 두려울게 없다 

인테넷 검색 결과 안 사실 !

잼을 만들땐 보글 보글 끓이다 보면 막 튀어 오른다고 

큼직한 냄비를 준비하라고 적혀있더라

난 말 하나는  잘듣는 모범생이니까  적혀있는 대로 큼직한 냄비를 준비했다는 ..




그런데 역시나  막 튀어 오른다 

잼을 만들땐 반드시 큼직한 냄비를 준비하자 ! 


얼마나 끓였을까 한참을 끓이다 보니 물이 나고 블루베리가 

흐물 흐물 해 지더라 

보통 잼 만드는 레시피를 보면 재료랑 설탕을 1 대 1로 넣어라고 적혀 있는데 

1 대 1이라면 도대체 설탕을 얼마나 넣으라는 말인지 ...

그 많은 양의 설탕을 내 입안으로 결국은 내 뱃살로 다 갈텐데


설탕을 넣지 않고 만들면 나야 좋지만 

아마도 울 아들 녀석 히로는 달지 않다며 먹기를 거부할것 같아서 

설탕 대용품으로 내가 넣은건 



사실 뭔지 잘 모른다 

어느날 마트에  갔다가  이 아이를 발견 

설탕도 아닌것이 설탕 처럼 달달해서 설탕 대용품이라는데 

라간도 (라간도가 도대체 뭐냐? 네 정체는 ...?) 라는 

열매에서 추출한 칼로리 제로 당류 제로 

인공 감미료 제로인  천연 감미료라고 적혀 있다 

열에 가열해도 성분 변화가 없어서 요리에도 사용 가능이란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게 다 있지?

이거 믿어도 되는거 ?

근데 라간도가 도대체 뭐지 ?


가격은 착하지 않고 살짝 비쌌지만 건강을 위해 

그리고 호기심 때문에 사 들고 온 천연 감미료 라간도를 설탕 대용으로 넣었다 



라간도는 황설탕 비스무리 하게 생겼다 


다시 블루베리 잼 만들기로 돌아가서 보글 보글 끓으면 

설탕 대신 라간도를 넣고 레몬즙 좀 넣어주고 

블루베리가 형태가 없어지고 졸여져서 물기가 없이 약간 

뻑뻑해 질때 까지 끓여주면 완성 



처음 만들어 보는 잼이었는데 

막상 만들어 보니 세상 만들기 쉬운게 잼이란걸 알았다 

이 쉬운걸 왜 난 한번도 만들어 볼 생각을 못했을까...

 



만들자 마자 늦은 밤인데도 참지 못하고 빵에 발라서 

한 입 덥석 ! 

이런 이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거?


설탕을 안 넣었지만 적당히 달달하니 맛난다 

나도 참 못 말리는 여자다 

이 무더운 여름날 겁없이 밭에 나가 블루베리  따와서 

여기 저기 나눠 주고 

퇴근후 피곤해 죽겠는데도 잼을 만든다고 난리 법석..

이건 뭐 따로 설명할 말이 없다 

그냥 성격이다 

가만히 있으면 심심하고 몸이 근질 근질 해서 뭔가 일을 벌여야만 하는 ....


일을 만들어 하는 여자다 

울 친정 엄마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 나 (외모적으로 ....)

그런데 가만히 못있고 일을 만들어 하는 성격하나는 울 친정 엄마를 빼다 박은것 같다 

역시 난 울 엄마 딸이다  


처음 만든 블루베리 잼 따로 한병 담아 두었다 

히로랑 같은 학교의 나 빼고 유일한  한국 엄마인 

사랑맘 코부타님네로 갈 블루베리 잼이다 


히로가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중학 3년 동안 

한국 엄마가 단 한명도 없었다 

일본에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넘쳐 나는 한국 엄마들 다들 어디가고 

12년 동안 단 한명도  학교에서  한국 엄마를 만난적이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한국 엄마 

그것도 서로 모르고 있다가 디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된 

코부타님 ! 

이게 어디 보통 인연인가?

이 인연 또한 소중히 하고 싶다 

언니야 내가 만든 블루베리 잼 보낼께 

맛나게 드셔  ㅎㅎ


코부타님 블로그  http://mikamo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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