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알수 없는 그녀의 속마음 그래서 때론 부담스럽다

동경 미짱 2020. 1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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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잘 쉬다가 오래 간만에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하자마자 직장 후배에게서 작은 봉투 하나를 받았다 

내가 쉬는 동안 그녀의 사촌의 장례식이 있어서 

지바현에  다녀 왔다고 한다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 오는길에 생땅콩을 팔길래

언젠가 내가  소금 넣고 살짝 삶은 땅콩이 먹고 싶은데 

일본은 생땅콩을 팔지 않아서 아쉽다고 했던 

그냥 지나가던  말로 슬쩍 했던 말인데 

그 말을 기억하고 내 생각나서 사 왔다고 한다 


그녀의 사촌이니까 분명 그 사촌은 40대 많아야 50대일텐데 

좋은 일도 아닌일로 지방에 가서 내 생각에 사 왔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보다 아니 그렇게까지 .. 라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그녀의 첫인상은 '전형적인 일본인"이다였다

전형적인 일본인이라 ...

흔히들 말하는 혼네와 다테마에 

진짜 속 마음을 모르는 접대용 얼굴

처음부터 나에게 너무 잘 해서 부담스러운 그녀다 


물론 나에게 잘 한다고 다 부담스럽거나 그렇지 않다

얼마전 절친 동료 미치꼬상도 자기 동네 마트에서 

생땅콩을 팔더라며   생땅콩을 보니 내 생각나더라며

사다 준 적이 있다 

같은 땅콩인데도 미치꼬상의  땅콩은  

 에구 우리 미치꼬 착하네 ..

언니 생각나서 사 왔어 ㅎㅎㅎ

고마워 잘 먹을께 


이런 마음이 든다 


관련글 https://michan1027.tistory.com/1405


그녀에게서 라인이 왔다 

땅콩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았다고 ..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말 하지 말라는  거다 

나에게만 준 거라니 더 더욱 부담스럽다 



나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


음 .... 역시 부담스럽다

속을  다 터 놓는것 같으면서도 뭔가를 숨기는 듯한 

그녀이기에  그녀의 속을 모르겠기에

그런 그녀에 나에게 이렇게 엉겨 붙으니까 

진짜로 부담스럽다 

나에게 그녀는 너무나 착한척 연약한척 

다른 직원들에게 약간의 따돌림을 당하는 척 한다 

어쩌면 척이 아니라 진짜 착하고 연약하고 

항상 다른 직원들에게 당하는 게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이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을 접해 봤는데  나도 느낌이라는게 있는데 

그녀의 나에 대한 태도가 순수하게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어느선 까지 그녀에게 허용을 해야할지 고민스럽다 


내 성격이 그렇다 

친구다 내 사람이다 싶으면 속을 다 내 보인다 

나란 여자  속이 다 드러나 보이는 정말 알기 쉬운 여자다

그래서  혼네 다테마에가  있는 일본 사람들과는 

내가 아무리 오래 일본에 살아도 잘 맞지 않는다 

나의 그녀에 대한 첫 인상이 "아!  전형적인 일본 여자구나 .."

였는데다가 

몇몇 사람들로 부터 그녀는 나중에 뒷통수 칠 수 있는 여자니까 

조심하는게 좋다는 조언을 받은 터라 더 부담스러운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그게 진심이던 아니면 가식적이던 

나 좋다고 막 엉겨 붙는데 무작정  밀어 내는게 말 처럼 쉽지가 않다 

가끔 내 눈에도  그녀의 말과 다른 행동이  보이기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데 오늘도 아침에 나를 보자 마자 

4일동안 못봐서 너무 보고 싶었다며 내 손을 잡고 껑충 껑충 뛰는데 

그런 그녀가  부담스럽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많이 꼬인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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